소방

이기환 신임 청장 “화합하고 단결하는 조직문화 만들겠다!”

Dr.risk 2011. 7. 26. 19:15

22일 정부종합청사서 신임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취임식 열려
최영 기자
- “보고 겪은 경험으로 화합과 변화 이끌어 내겠다”
- “3교대 근무실태 현실적 개선대책 마련하겠다”

▲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 최영 기자
“우리가 가장 먼저 이뤄내야 할 것은 화합하고 단결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현직 소방공무원 최초로 제5대 소방방재청장에 임명된 이기환 청장은 22일 열린 취임식에서 화합과 단결을 통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이기환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여러 가지 힘든일도 많았고 다시는 소방방재청에서 근무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만큼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며 “하지만 먼저 지금 이 자리에 오게 해준 정부와 직원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청장은 “정부에서 이 자리에 발령을 내준 것은 우리 소방방재청을 더욱 새로운 차원에서 국민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명과 소명을 내려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중책을 맡은 이 순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이 청장은 “이제 우리는 그동안 선배와 동료들이 이뤄낸 훌륭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발전과 사회안전을 위해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할 때”라며 “가장 먼저 이뤄내야 할 것은 화합과 단결의 조직문화”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를 위해 직원간의 상하, 직종, 직렬간 서로 신뢰하고 인정하며 협력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소방방재청처럼 비상근무가 많고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조직일수록 서로 돕고 위로할 줄 알아야만 더 좋은 성과를 내고 더 좋은 직장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몸소 소방방재청에서 근무하면서 보고 직접 겪어온 것을 바탕으로 임기동안 화합과 변화, 그리고 단결에 대해서만큼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끌어 내려고 한다”며 “직원들 또한 하는 일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기환 청장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의지는 취임식에 참석한 복장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이 청장은 최초 현직 소방공무원 출신의 소방총감 청장으로 부임하면서도 소방제복이 아닌 정장 차림으로 취임식장에 참석했다. 이는 소방방재청 내 조직간의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는 내면 속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재난관리 행정변화에 선제적 대응해야”

이기환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재난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하며 방재기준 가이드라인을 재설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어느정도 예방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급한 임무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적인 기상현상 이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집중호우나 폭설 등 예측하기 어려운 각종 대형재난이 빈발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기후변화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미래의 기후값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재설정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의 방재시설을 새 가이드라인에 맞게 보강함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방공무원 안전사고 방지와 근무여건 개선에 최선”

이기환 청장은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사고 방지와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모든 소방 3교대 근무 실태를 재조명해 실질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소방활동 중 현장에서 순직하는 소방공무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교육훈련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새로운 경제, 사회적 변화에 따른 소방수요에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토록 최첨단 장비와 화재 유형별 진압기술의 개발 등 소방기술 선진화와 전문화를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사상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사기진작 대책 등 근무여건을 개선해 국민이 원하는 수준의 소방안전서비스와 봉사행정을 구현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청장은 “이제 소방도 새로운 수준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무엇이 어떻게 변해야 하고 어떠한 형태로 가야하는지를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현실에 맞지 않는 소방은 결코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TF팀을 통한 변화의 틀 마련에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친서민 정책과 현장중심 행정 펼치겠다”

이기환 청장은 정부의 친서민 정책 방향에 맞추어 소외 계층에 대한 재난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재난취약계층 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 청장은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재난취약계층은 당장의 생계유지에 급급하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재난위험요소를 하나하나 찾아서 개선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국민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기환 청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전하며 “문서로 지시하거나 현장 상황을 취합해 보고하는 형식적인 탁상행정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어 “우리 소방방재청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따른 해답은 일선현장에 있고 그 현장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결론적으로 현장중심의 현장을 펼칠 수 없다”며 “평상시에 재난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우리 청과 현장이 함께 살아 움직이는 재난관리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방간부후보생 2기 출신의 신임 이기환 청장은 1955년생 대구 출생으로 영남고,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와 경북대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과, 대구대(지역사회개발학 박사)를 졸업했다.

또 대구소방본부 행정과장을 거쳐 부산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소방방재청 차장을 역임하는 등 소방행정과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인물이다.

특히 부친은 40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순직했고 이 청장의 아들은 현재 강원도 진부119안전센터에서 소방사로 근무하는 등 3대가 소방관을 천직으로 여기는 정통 소방관 가문이다.

한편 소방방재청 차장으로는 방기성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기성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 광주출신으로 서울 경희고, 성균관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기술고시 제19기로 공직의 길을 걷기 시작한 방기성 차장 내정자는 내무부 민방위본부 방재국 재해복구과장을 거쳐 민방위재난통제본부 방재관실 국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관 행정안전부 감사관 등을 지낸 바 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