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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화재감식학회 김광선 회장

Dr.risk 2015. 6. 25. 22:40

[인터뷰]한국화재감식학회 김광선 회장
“국내 화재 조사 및 감식 능력 제고에 노력”
 
최고 기자 기사입력  2015/06/24 [10:05]
최근 제2대 한국화재감식학회장으로 취임한 김광선 회장은 기술직 공무원, 기업체 엔지니어, 간부 근무 경력을 가진 전문학자다.

그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재학 중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국방부 방위산업국에서 근무하다 돌연 미국 유학을 떠났다.
 
캔자스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핵발전소 설계업체인 Gibbs&Hill사의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미국 예일대학교 기계공학과 연구교수로 NASA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김 회장은 고용노동부가 세운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교수공채 1기로 교수직에 발을 디뎌 기획처장, 대학원장, 산업인력연구소장 등 요직도 두루 거쳤다.
 
반도체 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을 비롯해 반도체 분야 한일과학자 교류프로그램 한국대표로서 산업통상자원부, 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한국산합연협회 7대, 8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학계와 현장을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로 손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광선 회장은 “한국화재감식학회는 1,500여명 회원 중 70%에 해당하는 회원이 소방관과 화재조사관으로 구성돼 있다”며 “회원구성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전국 소방관과 화재조사관들의 화재 조사 및 감식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적 이론과 현장 경험의 융합기술을 통해 화재감식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와 함께 매년 2회 열리는 정기 학술대회를 비롯해 국제학술대회, 워크숍 및 세미나, 학술 관련 논문집 발간 등 지속적인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광선 회장의 일문일답이다>
■ 앞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설정하고 있는 구체적인 업무 등 추진 계획이 있다면.
금년 2015년 7월 10일 화재조사권 관련 국제세미나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다. 화재조사 및 폭발에 관한 국제자격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현재 계간으로 되어있는 학회의 논문집을 꾸준히 발간해 2016년에는 한국연구재단이 인정하는 A급 학회 논문집 지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화재감식분야의 국제협력을 강화해 일본, 미국, 그리고 베트남 국가 및  관련기관과 같이 더욱 가깝고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 국내 소방분야의 화재조사 및 감식기관은 양분화 되어 보이지 않는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 국내 소방분야의 화재조사 및 감식기관이 양분화 되어 보이지 않는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두 조직의 중점 추진분야 또는 특성분야를 잘 살려 활성화시킨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예를 들면 소방공무원이 많이 모여 있는 우리 학회와 경찰관들이 많이 모여 있는 타 학회 또한 전문분야가 다를 수 있으니 각 조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그 분야에서 학문적 또는 실무적으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조직이 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조직의 이익에 앞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 우리나라 화재조사 분야의 문제점과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한 고견을 듣고 싶다.
우리나라 화재조사 분야의 경우 그동안 국민안전처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화재조사 제도, 방법, 인력 등에서 많이 앞서 가고 있으나 여전히 일본, 미국 등의 선진시스템과는 차이가 많다.
 
화재조사의 선진화를 위해 화재조사관에 대한 선진조사 기법 전수, 화재조사를 위한 소방관과 경찰의 긴밀한 협력체재 구축, 우수한 화재조사인력 양성 그리고 화재조사인력에 대한 전문 직종을 신설해 승진 시에도 월급과 책임감은 높아지더라도 조사 분야는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체제도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한국화재감식학회 회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화재는 방화, 전기, 담배, 그리고 물질의 과열 등으로 예기치 않게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화재조사관에 의한 화재조사 및 감식,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한국화재감식학회의 학문적, 체계적 활동은 화재원인을 찾아내는 과학기술기법을 향상시키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국민들에게 제공함으로서 화재를 미리 예방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학회 또한 국민의 안전과 귀중한 생명보호에 앞장서는 조직이니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