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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건설수주 공공부문 UP 민간부문 DOWN

Dr.risk 2010. 7. 27. 16:34
2010년 하반기 건설수주 공공부문 UP 민간부문 DOWN
- 건설경기 악화 여파로 소방 관련산업 먹구름
- 공공부문 SOC 예산 전년대비 26% 증가
- 민간 건설수주 상반기 비해 회복세 둔화
 
김영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화 악재 등의 영향이 가속화되고 국내 건설경기도 물량감소와 부실건설사들의 퇴출, 4대강 개발사업 집중화로 침체되면서 관련 업종인 소방설계, 감리, 제조 산업도 먹구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노동법 강화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코스트 상승으로 저가의 부품 수입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온 업체들도 신규 소싱처를 찾아나서야 상황에 처한데 이어 이달 9일 한국은행이 연 2%로 유지됐던 기준금리를 연 2.25%로 올려 출구전략이 본격화됐다.

또한 금년 한 해 물량이 감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난 연말부터 거론되면서 대형 건축사무소들이 하청한 소방설계감리 비용을 장기 연체하는 등 지불을 연기하고 있어 유동성 자금확보가 어려워 기업의 위험도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소방설계감리 도급 1순위 기업도 상반기 적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시설관리업을 겸업하지 않은 소방설계감리 업체들의 마이너스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3일 건설회관에서 2010년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금년 하반기에 대한 건설 및 주택,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금년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으로 하반기 건설수주액은 약 68조8천억원 규모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1.2%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금년 상반기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전체 건설수주액은 1.4% 감소한 총 11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공공건설 수주는 지난해 보다 23.6% 감소한 44.7조원으로 예상하고 민간 건설수주는 전년 보다 20% 증가한 72.3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아울러 토목수주는 전년대비 18.6% 감소한 44.1조원으로 전망했으며 주거용 건축수주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44.1조원으로 지난 2008년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비거주 건축수주도 전년대비 19.5%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소폭상승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이 발표한 ‘2010년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을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했다.




 

1~4월 국내 건설수주 전년 대비 2.3% 감소
'10년 국내 건설수주는 1∼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민간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40.0%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한 것이다.

공공수주는 작년 상반기 경기부양을 위해 SOC 예산 확충 및 조기 집행한 재정효과가 사라짐과 동시에, 작년 1~4월 높은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된 반면 민간수주는 작년 상반기 수주가 부진했던 기저효과의 영향과 최근 재건축ㆍ재재발 수주의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0.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은 지난 2009년 상반기 실적이 높은데 따른 영향으로 전 공종에서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 수 이상 감소했으나 금액상으로는 2008년 이전보단 양호한 편이다. 공공부문의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토목공종의 경우 1~4월 누적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해 가장 감소폭이 컸으며, 주택과 비주택 수주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8%, 21.4% 감소했다.

올해 공공수주의 증감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작년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과 SOC 예산증액효과로 1~4월까지 수주실적(총 18조 1,024억원)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민간수주는 작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40.0%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액상으로는 2008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한 16조 2,115억원을 기록했는데 공종별로 토목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으며, 주택과 비주택 수주 또한 각각 40.5%, 58.1% 증가했다.

이처럼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작년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2008년 이전 수주액(2005~2008년 각 년도 1~4월 누적 수주액 평균 19조 4,024억원)과 비교할 경우 낮은 수준이다.

한편, 재건축ㆍ재개발 수주는 3조 8,765억원으로, 민간 주택수주 7조 1,297억원의 절반(54.3%)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3조 8,765억원을 기록했으며 1~4월 민간 주택수주는 7조 1,297억원으로 이중 54.3%이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에서 발생됐다.

민간주택 수주에서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의 비중이 높은 것은 2008년 이후 적체된 지방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그나마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수도권 재건축ㆍ재개발사업을 중점 추진해 왔기 때문이며 서울시가 공공관리자제도를 올 7월에 시행한다고 발표한 결과 민간 건설사들이 재건축ㆍ재개발 수주 추진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
하반기 공공수주는 감소하는 반면 공공투자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10년 상반기 공공수주가 전년 대비 급감했지만 수주액 자체는 예년에 비해 양호했다.

2010년 1~4월 동안 국내 공공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비 29.4% 감소했으며, 올 들어 매월실적도 전년 동월비 감소세를 지속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수주금액 자체가 다소 양호한 것은 신울진 원전 수주인식(약 1.09조원)과 더불어 4대강 사업 수주가 급증했기 때문이며, 토목수주 중 가장 대표 상품인 도로 및 교량의 수주액은 예년에 비해서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공공수주와 달리 2010년 공공부문의 SOC 예산은 지난해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수정 편성되어 전년 대비 26%나 증가했다.

2010년 정부 SOC 예산은 국내경기회복에 따라 수송 및 교통 관련 예산을 예년 수준으로 조정(축소)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 관련 예산을 증액한 결과 ‘09년 본 예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다.

기타 SOC 예산 가운데 수자원 항목에서 2009년 본예산대비 125.4% 증가한 영향이 큰데, 이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수자원 항목에 포함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며 ‘09년 8천억원에서 2010년 3.2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중앙정부를 제외한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올해 SOC 예산도 수자원공사에 4대강 예산포함과 6월 지방선거로 인해 2009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예년에 비해 양호한 예산을 편성했다.

국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009년 국토부 산하 SOC분야 공공 기관의 투자는 전년대비 6조원(17.4%)이나 증가했으며, 25개 국가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는 총 9조원이나 순증했다.

지자체 역시 국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009년에 SOC 예산을 32.9조원 편성해 ’08년 대비 3.7조원 순증시켰다.
 

6월 지방선거 결과와 파급효과
6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야당 후보자가 다수 당선됨에 따라 세종시, 4대강 살리기 사업, 지역 개발사업 등 다수 국가 및 지자체 개발사업의 내용과 일정에 변화가 가능해졌다.

세종시의 경우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낮아져 수정안에 포함된 민간 기업의 시설투자 대신 그동안 일정이 지연되었던 원안에 포함된 사업들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으나 추진방향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세종시는 작년 말까지 총사업비 22.5조원중 5.7조원(25.5%)을 집행했으며, 그 중 4.9조원을 용지비로 집행했다. 현재 첫마을·시범단지 부지조성 및 광역도로 공사 등에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수정안 여파로 작년 4/4분기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등의 발주가 연기됐다.

행복도시건설청에 의하면 세종시 건설사업 물량은 ‘09년 10월 기준으로 37건(총공사비 2조5,281억원)의 주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중 약 5천억원 정도의 기성 진척이 이뤄졌고, 나머지 2조 299억원이 2012년까지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당초 계획대로라면 세종시 건설사업은 작년 연말 기준 총 54건의 공사(총공사비 4조3,532억원)가 계약되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작년 연말 수정안이 검토됨에 따라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등 행정도시 관련 건축공사의 발주가 연기돼 연말 기준 약 4조원에 좀 못 미치는 공사가 계약돼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기존에 발주된 공사의 기성진척과 더불어 작년 연말부터 발주가 지연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등 행정도시 관련 건축공사의 발주도 하반기나 늦어도 연말 이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건설수주 전망
건설경기 전망상의 주요 쟁점사항과 건설 관련 지표들의 장기추세 분석에 근거하여 2010년 국내 건설수주를 전망한 결과, 전년 대비 소폭(1.4%) 감소한 117.0조원(경상금액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우선 공공 건설수주가 매우 호조를 보였던 작년 대비 23.6% 감소한 44.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수주액 자체로는 ‘08년 수준을 넘어서며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감소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공공 건설수주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국책사업 발주, 경기부양을 위한 조기발주 등으로 급등해 전년 대비 무려 39.8%나 급증한 58.5조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공공 건설수주는  1~4월 동안 전년 동기비 29.4% 감소했으며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공 건축수주는 감소세를 보인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지만, 수주액 자체는 호조를 보였던 2008년 수준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던 민간 건설수주는 2010년 들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전년 대비 20.0% 증가한 72.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1~4월 동안 전년 동기비 40.0%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민간 건설수주는 상반기 동안 회복세를 지속해 증가세가 좀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 민간 건설수주의 침체가 전년 동기비 49.6% 감소하는 등 매우 심각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상반기 민간 건설수주액 자체는 2005~09년 평균(33.4조원)16)보다 더 낮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 건설수주의 회복세는 하반기에도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작년 하반기 소폭 회복세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의 상승 폭은 상반기에 비해서는 많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