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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스소화설비 약제 검사량 3만2,882병, 전년보다 줄어

Dr.risk 2018. 3. 9. 20:44

지난해 가스소화설비 약제 검사량 3만2,882병, 전년보다 줄어

적용 방호구역 수는 늘어… “대용량 추세 볼 때 실 유통량은 증가”

 

▲ 가스계소화설비 소화약제 용기가 놓여 있다.     © 소방방재신문 자료사진

 

[FPN 최영 기자] =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유통된 가스계소화설비 약제가 전년 대비 2,407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약제로는 HFC-125가 가장 많았고 HFC-23과 HFC-227ea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소화설비가 적용된 방호구역 수는 증가해 전년 대비 실 유통량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설비용 가스소화약제의 제품검사 합격량은 총 3만2,882개로 2016년 3만5,289병과 대비해 2,407병이 줄었다. 이는 매해 꾸준히 증가하던 소화약제 검사 수량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 소화약제별 유통현황을 살펴보면 할로겐 화합물의 경우 HFC-125가 1만2,402병(50kg 기준 620t)으로 가장 많았고 HFC-23이 9,188병(50kg 기준 459t), HFC-227ea가 4,989병(50kg 기준 2,494t)으로 뒤를 이었다.

 

또 HCFC Blend A가 662병(80kg 기준 52t), FK-5-1-12 1951병(20kg 기준 39t), 할론1301 555병(50kg 기준 27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불활성 가스 약제는 IG-100이 1,398병, IG-541이 1,737병이 제품검사에 통과했다.


반면 청정소화설비 설계프로그램에 따른 제품검사(설계심사) 건수는 지난해 대비 288건(587개 구역)이 늘었다.


소화약제별로는 HFC-125가 1,093건(2781개 구역)으로 가장 많았고 HFC-23이 886건(2,076개 구역), HFC-227ea 309건(668개 구역), IG-100 71건(184개 구역), IG-541 49건(167개 구역), FK-5-1-12가 46건(111개 구역)으로 집계됐다. 이산화탄소 설비의 경우 176건(347개 구역)이 검사를 받았다.


건축물의 피트 등 소규모 공간에 적용되는 소공간자동소화장치는 2만6,696개나 검사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2만4,565개보다 2,131개 늘어난 수량이다. 약제별로는 HFC-125가 1만4,468개로 가장 많았고 HFC-227ea가 4,305개, 분말 3,168개, FK-5-1-12가 3,080개, HFC-23이 1,555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도 120개나 됐다.


국내 가스계소화설비 제조사 단체인 한국소화가스산업협회 박지웅 기술ㆍ교육위원장은 “최근 대용량 소화약제 용기를 적용한 시스템을 공급하는 제조사가 늘어나면서 약제의 검사 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적용 용기의 대용량 변화 추세와 방호구역 수를 함께 고려해 보면 실제 소화가스 유통량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FPN/소방방재신문> 요청에 따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제공받는 가스소화약제 관련 통계는 지난 2016년까지는 소화약제량을 중심으로 분석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할로겐 화합물과 불활성 가스를 분리해 약제별 검사 용기 수를 중심으로 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