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한국 소방기술, 2025년까지 선진국 9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Dr.risk 2021. 1. 14. 23:14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우리나라 소방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수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방산업체는 지난 2019년 말 기준 9507개, 17만4892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총매출액은 16조8959억원이다.

 

이중 소방시설공사업이 전체의 61.5%(5851개)를 차지하고 제조업 7.1, 설계업 8.0, 관리업 3.4, 감리업 5.1, 방염업 8.6, 도ㆍ소매업 6.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소방제품 해외 수출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기준 27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줄었다. 수출 품목별로는 스프링클러헤드 등 기계장치가 69.8%로 가장 높았고 소화장치가 18.2, 소방차량 6.6, 경보장치 3.1, 방염 내화 제품 2.3% 등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지역이 70.7%로 가장 높았고 유럽 9.2, 북미 8.3, 중동 6.9, 중남미 2.4% 등의 순이다.

 

이에 소방청은 현재 선진국의 76% 수준인 우리나라 소방산업 기술력을 2025년 내 90%까지 끌어올려 수출을 확대하는 걸 목표로 인증기준 강화와 소방산업펀드 조성, 연구개발비 지원, 해외시장 개척단 운영 등의 시책을 중점 추진한다.

 

먼저 인증기준을 상향해 소방용품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소방청은 가스소화설비 과압배출구 등 KFI인정 대상 62개에 대해 성능인증을 받도록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능력 있는 전문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소방장비 판매업 등록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소방산업펀드를 조성해 우수기업의 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강소기업과 그린뉴딜 관련 업체를 선정해 185억원을 지원하고 직접투자를 통해 투명성과 안전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제조설비와 부품의 국산화를 지원하고 신기술ㆍ제품의 해외인증 취득도 지원한다.

 

또 4차산업과 연계한 연구개발비도 지원해 나간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소방용품ㆍ설비를 개발하는 15개 기업에 2023년까지 총 10억원을 지원해 실용화를 앞당기기로 했다. 국립소방연구원에선 개방형 확장현실(XR)과 가상현실(VR) 기반 소방교육ㆍ훈련 시스템 개발을 공모전 방식으로 추진한다.

 

해외시장 개척단을 운영해 세계시장 공략도 나선다. 현재 국내 소방산업체의 98.4%는 내수에만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이버 전시관을 운영, 비대면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산업전시회 참가도 지원한다.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해선 구매단을 직접 초청할 계획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세계 소방시장의 경향에 맞는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수출 활로가 개척되는 만큼 기술개발과 마케팅 지원을 병행하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