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화재예방 나부터 먼저

Dr.risk 2011. 2. 23. 11:46
안전불량 업소 `비파라치` 로 막자
기사입력 2010.12.08 17:12:44 | 최종수정 2010.12.08 20:12:16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화재예방 나부터 먼저 ④ / 식당ㆍ고시원등 화재관리 강화 ◆

지난달 14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합동위령제에 일본인 가사하라 마사루 씨(38)가 모습을 드러냈다. 1년 전 이날, 일본인 관광객 등 15명이 죽고 1명이 중상을 입은 부산 `가나다라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 때 현장에서 구조된 유일한 생존자였다.

10여 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화마의 흔적이 얼굴과 온몸에 또렷하게 남은 그는 "다시는 이런 참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호소했다.

사상 최악의 다중이용업소 화재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 사격장 화재 참사 이후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지하나 창문이 없는 공간에 실내사격장ㆍ스크린골프장ㆍ노래방ㆍ고시원ㆍ음식점 등을 새로 열 경우 스프링클러와 비상구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는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령을 마련해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다중이용업소는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ㆍ재산피해가 우려되는 곳으로 학원, 고시원, 일반음식점, 단란ㆍ유흥주점, 노래방, 실내사격장, 골프연습장, 극장, 산후조리원 등이 포함된다.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이곳은 대부분 지하에 자리 잡거나 창이 없는 구조 때문에 화재 시 밀폐 효과로 불길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한국화재보험협회(KFPA) 관계자는 "업소 이용객들이 건물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출입구나 비상구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인명피해가 커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다중이용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1건당 인명피해 발생 비율은 10.4%로 같은 기간 전체 화재(5.3%) 때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또 소방방재청이 1991년부터 2009년까지 대형 다중이용업소 화재 18건을 분석한 결과 화재 1건당 평균 인명피해는 무려 11.1명에 달했다.

정부와 소방전문가들은 스프링클러ㆍ비상구 설치 의무화 등 강화된 규제와 함께 소비자들이 보다 엄격한 안전 잣대로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하면 업주들의 `안전불감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KFPA 관계자는 "지난해 다중이용업소 건물 10만4146곳 중 화재보험에 가입한 건물이 3.3%에 불과하다"며 "화재 발생 시 대부분 인명사고를 동반하는 만큼 보험에 가입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재성 한국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시설 수준에 따라 호텔을 등급별로 나누듯 다중이용업소도 자동화 소화설비 설치 여부, 피난 출구 확보 여부,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 등을 기준으로 안전을 등급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이용하는 업소가 얼마나 안전한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업주는 영업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화재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초부터 시행한 `비파라치(비상구 파파라치)` 제도도 신고 건수가 크게 늘고 있어 다중이용시설 업주들의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비파라치는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놓는 등 소방 안전에 위배되는 상업시설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 10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1만2457건이 신고됐다. 방재청 관계자는 "주택을 제외한 모든 상업시설이 비파라치 포상 대상"이라며 "다중이용업소 이용객들이 적극 신고에 동참하면서 업주들이 비상구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도 효과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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