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부압 습식 스프링클러 의 효과

Dr.risk 2011. 6. 10. 18:04
日 지진시 부압 습식 스프링클러 수손피해 방지 효과 ‘톡톡’
동북관동 대지진시 파손된 스프링클러 설비서 수손피해 막아
 
최영 기자
우리나라 제도권 도입을 앞두고 있는 부압 습식 스프링클러가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동북관동 대지진시 수손피해 방지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 부압 습식 스프링클러를 최초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주)K&G(대표 마쯔오까)와 (주)NITTAN(대표 기다즈메)에 따르면 일본 지진시 나타난 스프링클러 배관의 손상에도 불구하고 습식스프링클러를 설치한 시설은 수손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압 습식 스프링클러 시스템은 스프링클러 설비 2차측 배관에 진공 부압을 가해 스프링클러 오작동이나 지진, 시스템의 노후 등에 의해 발생 될 수 있는 수손피해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이다.

일본에서는 파손이나 오작동, 지진 등에 따른 습식 스프링클러 설비에서 부압을 이용한 오동작 방지 효과가 입증되면서 그 사용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주)마스테코(대표 오주환)에서 이 시스템을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최근 소방방재청은 부압습식스프링클러 시스템에 대한 중앙소방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제도권 도입을 골자로 한 국가화재안전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상용화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G 및 NITTAN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 진도 9에 이르는 동북관동 대지진으로 마야기현에 강렬한 지진 피해가 나타났는데 천정의 스프링클러 헤드가 충격으로 파손되면서 누수 피해를 입은 건물이 다량으로 발생했다.
▲ 일반 습식스프링클러 설비가 구축된 물품창고와 부압습식스프링클러가 설치된 물품창고 ©  일본 (주)K&G 제공
니가타현에서는 지진으로 양로원 등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배관이 떨어져 나가는 등 실내 침수 피해가 생겨 100여명의 입주자가 피난처로 이동하기도 했으며 유통상가와 전자상가 등에서는 수손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재고품이 유실되는 등 심각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파손된 스프링클러 설비로 인해 수손피해를 입은 상품창고     © 일본 (주)NITTAN 제공
반면 부압 습식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설치한 물품창고에서는 25A 배관이 충격에 의해 부러지는 등 심각한 배관손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손피해가 발생되지 않았다.
 
▲ 지진으로 파손된 스프링클러설비의 모습     ©일본 (주)NITTAN 제공
습식 스프링클러 설비는 폐쇄형 헤드를 이용해 소화수조에서 헤드까지 전 배관에 고압수가 충만되기 때문에 비화재시 스프링클러 헤드나 배관이 파손되면 대량의 소화수가 방출된다. 이는 실제 화재와 헤드 및 배관의 손상을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K&G와 NITTAN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이 일본에서 나타난 이번 지진사고에서의 부압 습식 스프링클러 효과가 최근 우리나라에도 알려지면서 큰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