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감식평가

“최고의 화재조사관은?” 서울시, 특급 화재조사관 등급제 시행

Dr.risk 2021. 4. 26. 20:54

 

▲ 화재조사관들이 현장에서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태영)는 화재조사 신뢰성 향상과 직무 전문성 강화를 위해 화재조사관 등급제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화재조사는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화재 피해를 산정하기 위해 자료 수집, 현장 확인, 감식ㆍ감정 등을 하는 전문분야다.


서울소방에 따르면 화재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화재 예방 정책이 수립되고 이는 다시 대시민 소방안전서비스 등으로 이어진다.


서울소방은 2016년부터 발생한 239건의 김치냉장고 화재조사분석을 통해 지난해 12월 제조사의 자발적 리콜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처럼 화재조사 업무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자 서울소방은 소방관련학과 교수 등 5인의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화재조사관 평가 등급제를 추진하고 등급 세부 구분, 평가지수별 배점기준, 등급제 시행 후의 효과성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서울소방은 일선 소방서에서 화재조사업무를 하고 있거나 담당했던 경력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연 1회 화재조사관 등급제를 진행한다. 10개 지수, 5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하고 등급은 초급, 중급, 고급, 특급 등으로 세분화했다.


서울소방은 등급별 대상자에게 인증엠블럼과 인증서를 배부하고 전문성에 걸맞은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 각종 화재 발생 시 대상자별 직무역량에 따라 이들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태영 본부장은 “화재조사관 등급제는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화재 예방 정책 수립을 더 철저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소방은 화재조사업무 전문화 일환으로 작년 4월부터 서울소방학교에서 ‘화재증거물 감정센터’를 시범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