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소방합격 수기] 경남소방 소방공무원- 박남진

Dr.risk 2022. 1. 29. 08:09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0년 경남소방 신규 소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해 현재 산청소방서에서 근무하는 박남진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서 근무 중인 박남진 소방사     ©FPN

 

1.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경남소방 신규 소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해 현재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서 근무 중인 박남진 소방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군 복무 시절 강원도에서 산불이 크게 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소방 동원령이 발령돼 전국 각지에서 소방차가 출동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꼭 소방공무원이 돼야겠다고 생각해 전역하자마자 준비했습니다.
 
3. 소방공무원 시험공부 기간은 얼마나 됐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주세요.
2019년 10월에 공부를 시작해 2020년 6월 합격하기까지 약 8개월 준비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신청해 주로 집 앞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국어>
지인 추천으로 한 선생님의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본개념 강의를 약 2개월 들은 후 기출문제를 본격적으로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는 문법 노트를 참고해 분석했고 헷갈리는 부분은 따로 체크해 계속해서 봤습니다. 사자성어 같은 경우 소방에 출제된 적이 있는 것만 정리해 눈에 익혔습니다.
 
<영어>
기초가 없어 자신이 없던 과목이었기에 가장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매일 40개의 단어를 외웠고 시험 전까지 약 20회독 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문제집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봤던 것 같습니다. 기초가 없어도 정말 많이 노력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한국사>
영어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과목입니다. 인터넷 강의를 기반으로 공부했고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쌓은 후엔 필기 노트 위주로 봤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고 틀린 문제는 왜 맞히지 못했는지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한국사는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많이 따분하게 느낄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이 본 사람에겐 한국사보다 효자인 과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해 외운 만큼 시험 점수가 나옵니다.

 

<소방학개론ㆍ소방관계법규>
잘하는 과목은 아니지만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은 학창 시절에 배웠기에 낯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방관련 과목은 정말 용어부터 너무 어려워 초반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두 과목 모두 기본서 위주로 익혔고 3회독 후 심화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도 많이 풀었습니다. 문제를 보다 보면 기본서에 나오지 않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런 부분은 따로 노트에 정리해 공부했습니다.

 

4.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필기시험이 끝난 후 체력학원에 등록해 준비했습니다. 체력시험은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급하게 하느라 좌전굴 연습 중 그만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실기시험 당일, 아픈 상태로 시험을 봐야만 했습니다. 공부와 운동, 동시에 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소방은 체력도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체력 준비는 평소에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5.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공부가 잘 안 되는 날은 억지로 공부하지 않고 하루를 푹 쉬었습니다. 그러면 다음 날 맑은 정신으로 집중이 더욱 잘 됐습니다. 저는 수험기간에 딱히 큰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불안감이 살짝 느껴질 땐 방화복을 입고 소방활동을 하는 제 모습을 계속 상상했습니다.

 

6.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필기시험 후 체력학원에서 만난 친구들 5명과 함께 팀을 꾸려 준비했습니다. 소방관련 뉴스를 스크랩하며 지식을 공유했고 자기소개도 서로 봐줬습니다. 면접은 혼자 하는 게 아닌 사람과 대화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혼자 준비하기보단 여럿이 같이 공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7.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면접관께서 굉장히 어려운 질문을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소방 수험생 입장에서 개선돼야 할 소방관련법률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오래돼서 제가 정확히 어떻게 답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려워 인상 깊은 질문이었습니다. 수험생분들께선 다양한 질문지를 뽑고 답변을 연습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8.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저는 반드시 소방공무원이 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렇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물론 모든 수험생의 공통부분인 ‘불안감’이 종종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불안은 잊어버리고 긍정적인 생각만 했습니다.

 

9.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강인한 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이 밑바탕이 돼야 힘든 상황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체력을 기르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0.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험기간은 가장 힘들고 외로운 시간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만 버티면 합격이라는 관문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먼 훗날 합격해 있을 자신만을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수험생활을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1.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분께서 자신의 체력을 먼저 살핀 후 등산계획을 짜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악 사고 출동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등산객의 탈진과 탈수입니다. 자신의 체력을 간과한 채 무리하게 일정과 코스를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체력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즐겁게 산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