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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환기ㆍ제연 둘 다 잡는다!

Dr.risk 2016. 5. 26. 08:13

지하주차장 환기ㆍ제연 둘 다 잡는다!
시스템벤트(주), 지하주차장 급추진 환기 시스템
 
  2016/05/25 
▲ 시스템벤트에서 개발한 Axivent Ventilation System의 지하주차장 유인팬과 메인팬의 제연운전 개념도와 실제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기류유인팬의 모습   

 

[FPN 최영 기자] =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을 때 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급추진 환기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시스템벤트(주)(대표 심장보)가 개발한 이 급추진 환기 시스템(Axivent Ventilation System)은 지하 주차장의 환기 전용 팬을 화재 시 제연 모드로 변환하는 복합 시스템이다.


지하 주차장의 경우 밀폐성이 높아 외부 공기와 내부 공기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한 특징을 보인다. 이 때문에 화재 시 연기를 제어하거나 배출하지 못할 땐 심각한 피해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소방대의 구조나 진압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국내 지하주차장의 경우 소화설비와 경보설비 등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제연이나 배연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초기 화재 진압에 실패할 때 그 위험성이 더욱 큰 실정이다.


시스템벤트에 따르면 급추진 환기 시스템은 이런 문제 해소를 위해 고안됐다. 평상시에는 일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지하주차장의 공기 질을 유지해 주고 화재 시에는 화재감지기 신호를 받아 연기를 제어하는 급속 제연 모드로 전환된다.


천정에 설치된 유인팬이 연기 등 오염 물질을 배기구 쪽으로 유도하고 배기용 팬은 모인 오염 공기를 밖으로 빼내 준다.


이 시스템은 기류 패턴을 고려한 사전 설계가 이뤄진다. 연소 시 발생하는 생성물질을 공간 내 구획 별로 나눠 제연경로를 구성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이 정해진 경로로만 연기를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속도가 빠르면 압력이 감소하는 베르누이 정리를 활용한 설계 기법이 적용됐다는 게 시스템벤트 측 설명이다.


연기를 배기구로 이송시키기 위해서는 적정한 풍속도 중요하지만 덕트의 내열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하주차장 같은 트인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배기 팬룸으로 고온의 연소가스가 유입돼 기계적 결함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벤트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H-Class모터를 팬에 적용했다. 덕분에 250℃에서 2시간이 가동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스템벤트의 관계자는 “현재 이 시스템은 롯데건설에서 시공 중인 잠실 제2롯데월드에 처음 적용됐다”며 “사전재난영향성평가와 성능위주소방설계 등 심의과정에서 주차장 제연설비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스템벤트는 1999년 설립된 환기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지하주차장 환기시스템과 송풍기, 세대 환기시스템, 주택환기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