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안전

국립대 실험실안전환경에 1600억원

Dr.risk 2015. 4. 22. 18:25

국립대 실험실 안전환경 조성에 1600억 지원
 

【세종=뉴시스】류난영 기자 = 전국 41개 국립대의 실험실 안전 환경을 조성을 위해 16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수가 안전하게 교육·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국립대학 실험실 안전환경 기반조성 사업에 1606억원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대학 실험실 안전사고는 2007년 31건에서 지난해 145건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연구기관에서 발생한 사고는 14건, 기업부설연구소는 7건으로 대학 실험실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전국 41개 국립대(국립법인대 2교 포함) 이공계 실험실과 미술실, 체육실 등 예체능계의 실습실 등을 포함해 대학 내 모든 공간을 대상으로 실험실 안전환경 조성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사고 발생시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해물질이나 가연성·독성 가스에 의한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안전장비 확충에 883억원을 우선 지원한다.

안전장비는 공기중 유해물질 확산을 방지하는 흄후드,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시약장, 가스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스 캐비넷 등을 구입하는 비용이다.

또 안전장비 설치에 필요한 연결기구 및 전기설비 증설, 실험실 내 환기 시스템 개선 및 소방설비 확충 등을 위한 환경개선(518억원)도 지원한다.

아울러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화학물질의 반입부터 반출까지 전 과정을 통합관리 하는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인근 대학에 개방하는 등 실험실 안전환경 선도모델 시범사업(74억원)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대학 실험실을 직접 활용하고 있는 대학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전 환경 전문가 협의를 거쳐 '실험실 안전환경 구축 가이드'도 마련했다.

가이드에는 대학 실험실의 주요 실험내용 및 실험수행에 따른 위험요인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별로 기본적인 안전환경 구축 기준이 제시 돼 있다.

모든 대학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험실의 구조(배치, 공간분리, 대피통로 및 출입문 등) 및 설비(소방, 전기, 환기 등) 기준, 실험실내 유해물질의 보관․관리를 위한 안전기자재 성능 기준 등도 마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대학 내 실험·실습환경이 연구개발 활성화 및 산학협력 강화 등으로 점점 고도화·대형화 되는 것에 대비하고 선진국 수준의 안전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