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발화성 위험물 제조ㆍ취급시설 안전관리 ‘구멍’

Dr.risk 2017. 10. 10. 21:39

발화성 위험물 제조ㆍ취급시설 안전관리 ‘구멍’
진선미 의원 “화재ㆍ폭발사고 절반 이상이 관리소홀”
 
신희섭 기자 기사입력  2017/10/01 [15:02]

[FPN 신희섭 기자] = 발화성 위험물을 제조ㆍ취급하는 시설에서 화재와 폭발 등의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드시 선임해야 하는 위험물안전관리자가 없거나 무허가 위험물 취급시설을 운영하다 적발된 사례도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3년~2016년) 발화성 위험물 취급시설 사고는 총 281건이 발생했다.


2013년 53건이었던 사고는 2014년 62건,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85건과 81건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화재사고가 153건(54.5%)으로 가장 많았고 위험물 누출사고가 85건(30.2%), 폭발까지 이어진 대형 사고는 43건(15.3%)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절반이 넘는 156건의 사고(55.5%)가 위험물 감시 부주의와 안전조치 소홀 등과 같은 인재로 발생했다. 위험물 취급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졌다면 위험물 사고의 절반 이상은 막을 수 있었던 셈이다.


위험물을 취급하려면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지자체의 허가를 받은 후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하는 사례도 2013년 6건에서 2014년 18건, 2015년 22건, 2016년 46건으로 4년간 8배가량 늘어났다.


또 발화성 위험물을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급하다 적발된 건수는 2013년 21건에서 2016년 5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무허가 운영 적발도 2013년 46건에서 2016년 126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진선미 의원은 “석유나 니트로 화합물과 같은 위험물은 평소 관리에 신경 써야 하지만 오히려 안전관리 소홀사례는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험물 관리 소홀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지키려는 위험물 취급자 노력과 당국의 위험물 안전관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