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화재예방 나부터 먼저

Dr.risk 2011. 2. 23. 11:42
美선 유치원부터 화재예방훈련 생활화
기사입력 2011.02.16 17:15:41 | 최종수정 2011.02.17 07:38:46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화재예방 나부터 먼저 ⑨ / 미국의 화재안전교육 ◆

아랍어, 중국어, 이란어, 프랑스어, 독일어, 그리스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타갈로그어(필리핀어), 태국어, 베트남어….

전 세계 웬만한 언어는 다 있다. 영어와 한국어는 물론이고 아이티 흑인들의 언어인 크리올어와 몽족어(라오스)도 있다.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높은 화재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18개 언어를 활용한 화재안전교육 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화재안전협회(NFPA)는 1999년부터 5000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그룹 발표나 가정방문을 통해 `리멤버링 웬(remembering when)`이라고 불리는 화재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5000여 명의 교육관이 활동하고 있으며 NFPA는 활동실적이 우수한 교육관을 80명씩 선발해 안전교육 콘퍼런스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NFPA가 2002~2005년 미국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주택 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 중 77.8%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나타났다. 샤론 거마시 NFPA 공공교육담당 이사는 "이민자 중 노인들은 영어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어로 번역해 교육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화재안전교육의 시초는 1900년 초 성냥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성냥으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자 1907년부터 시작된 `성냥의 위험(menace of match)` 캠페인이다.

이후 NFPA는 다양한 화재안전교육과 더불어 화재안전담배 확산 캠페인, 주택 스프링클러 설치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NFPA의 화재안전교육을 받은 6세 어린이가 화재 위험 상황에서 4명의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일리노이주 맨해튼시에 사는 앤서니 디커슨은 연기감지기 알람소리를 듣고 몸을 낮춘 채 기어서 연기가 짙게 깔린 현관문 쪽 길 대신 2차 피난로인 발코니 쪽으로 탈출했다. 넉 달 전인 2009년 10월 인근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에서 `부모님과 함께 화재 비상탈출계획을 세우고 연습해보라`는 교육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화재안전 교육 전문가도 꾸준히 양성되고 있다. 미국 소방청 게리 배셋은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병원, 요양시설의 안전관리자들까지 교육 전문가로 양성되고 있다"며 "도시, 시골, 산림지역 등 각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4년 6월 뉴욕주가 화재안전담배 법안을 발효한 이래 NFPA가 벌여온 화재안전담배 제조ㆍ판매 캠페인은 이미 다른 주나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2009년부터 NFPA는 주택스프링클러 법안 발의 캠페인을 통해 주택스프링클러 설치 필요성 홍보뿐 아니라 법안 채택 운동을 벌이고 있다. 로랜 캘리 NFPA 부회장은 "비용 절감을 원하는 건축업자들 반대가 심하기 때문에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로 불행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대중에게 스프링클러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1997년부터 한국화재보험협회가 `불조심어린이마당`을 통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센터와 공장,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현장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소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재예방 나부터 먼저  (0) 2011.02.23
화재예방 나부터 먼저  (0) 2011.02.23
화재예방 나부터 먼저  (0) 2011.02.23
화재예방 나부터  (0) 2011.02.23
화재ㆍ피난 평가 CASE STUDY 과정 개설  (0) 2011.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