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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예방 나부터 먼저

Dr.risk 2011. 2. 23. 11:39

美가구 96% 주택보험 드는 까닭은
기사입력 2011.02.08 17:18:53 | 최종수정 2011.02.09 07:30:0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화재예방 나부터 먼저 / ⑧ 미국은 화재예방 어떻게◆

미국의 주택보험 가입률은 96%에 달한다. 세 가구당 한 가구꼴로 주택보험에 드는 우리나라의 주택화재 발생률이 0.09%에 불과한 반면 미국에서는 전체 가구 중 0.29%가 주택화재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주택보험이 의료보험처럼 가정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보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주택 구입 시 대출 은행이 주택보험 가입을 조건으로 하는 것도 이처럼 주택보험 가입률이 높은 이유다. 주택보험은 패키지 형식의 종합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는 높은 편이다. 종합보험은 화재보험을 기본으로 수손, 벼락, 동파, 배상책임 등 집과 관련돼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로 인한 손해를 보장한다.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소재한 미국보험사무국(ISO)의 화재안전 전문가 로버트 코브는 "노후 준비를 위해 자산이 중요하고 주택이 자산 중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택보험으로 제1 자산인 주택을 보호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택보험에 대한 미국인들 인식을 전한다. 미국인 절반가량(45%)이 주택보험이 비싸다고 느끼지만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같은 다른 보험에 비해 주택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끼는 점도 미국인들이 주택보험에 가입하는 큰 이유다.

미국 보험연구위원회(IRC)의 2009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경제위기 당시에도 주택 소유자의 5%만이 주택보험을 해지했을 정도로 대부분 가정이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주택보험을 유지한다. 주택보험 해지는 최후의 경비절감 수단이기 때문이다. 2008년 당시 주택 소유자의 주택보험 해지 비율은 자동차보험 해지 비율(9%)보다 4%포인트가량 낮다. 실직 여부와 주택보험 취소 간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주택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는 은행의 요구 때문만은 아니다. ISO의 데이터베이스 분석 전문가인 피터 매로타는 "(미국인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다 상환한다고 주택보험을 해지하는 건 아니다"며 "배상책임(liability)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한다. 사소한 피해에도 소송이 난무하는 미국 특성상 집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에 대한 배상책임 보험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주택 건축물 부분만 아니라 가구, 인테리어, 전자제품 등 고가의 집안 물품의 손해에 대비해 보험을 드는 이가 많다.

주택화재 발생률이 0.03%인 일본도 전체 가구 중 67.2%(일본소방백서ㆍ2009년 기준)가 주택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주택보험 가입률(32.3%ㆍ2010년 6월 `보험개발원 CEO 리포트`)은 턱없이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도 집이 전 재산인 노년층이 날로 많아지고 단독주택, 연립주택의 화재 확산 위험이 높은 만큼 실화 책임을 비롯한 화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주택보험 구조에 대한 손질과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실화책임에 대한 국내 법률 개정에 따라 배상책임이 커졌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탠다.

한국화재보험협회(KFPA)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16층 이상 아파트단지를 제외하면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현저히 저조한 편"이라며 "주택 사고가 다양해지는 만큼 보험 가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지시티(미국 뉴저지주)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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