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으로 찾아든 물까치. 그대 혹시 문득 새들의 노래 소리가 듣고 싶은 적이 있는지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들의 합창 소리를 듣고 싶다면 그대 이 숲으로 오십시오. 특별히 새벽과 저녁 무렵에 오셔야 좋습니다. 무수한 새들 저마다가 부르는 노래 소리가 모이고 섞여 빚어내는 군더더기 없는 앙상블의 시간에 매료될 것입니다. 그대는 그저 눈을 감기만 하면 됩니다. 감나무 과수원 위쪽, 버드나무 한 그루 아름답게 서 있는 자리에서 고요히 눈감고 한참 동안 서 있기만 하면 됩니다. 온 몸의 긴장이 소멸하고 욕망의 때 역시 단숨에 씻겨져 내려갈 것입니다. 오로지 자연인 아무개로서의 그대가 온전히 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연에게 지갑을 열어 그 고마움의 대가를 지불하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정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