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취임사

한국화재보험협회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사장 강영구입니다.
먼저 화재 등의 재난예방과 보험산업현장에서 위기관리 업무에 매진하는 협회 임직원 여러분들과 같은 배를 타고 일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등 前代未聞의 도전 속에서도 협회를 위기관리 전문 기관으로 발전시킨 전임 이윤배 이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협회는 내년이면 설립 50주년이 됩니다.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극복해야 하는 등의 과제 또한 크다고 봅니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수명이 1961년에 60년 정도인 데 비해 2020년에는 약 16년으로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디지털 혁신 등 급격한 환경변화의 波高를 넘지 못한 기업들은 고객들이 외면한다는 평범한 사실이 그 원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변화와 적응의 속도와 폭이 기업의 수명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우리 협회의 반세기 역사는 분명 자랑스럽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금융소방 당국이나 보험회사 등 고객의 평가는 매우 인색한 실정입니다.
그간 협회는 화보법 등에서 주어진 법적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지만 사원사, 특수건물 관계인, 관계 당국 등 고객들은 시대와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동력과 신규시장 창출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크고 작은 재난사고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여전히 위협하면서 보험회사의 손익마저 어렵게 하는 실정입니다.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재난위험 종합 컨트롤 타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냉철히 되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협회가 변화혁신 없이 과거 50년에 머무른다면 빠른 속도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위기관리 주체가 위기에 직면하는 愚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 보험업계는 새로운 정부에 대한 큰 기대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오미크론확산, IFRS17 및 K-ICS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들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낡은 관행이나 懸案에 대해 우리 스스로 고객 관점에서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민관을 거치면서 2006년 바다이야기 사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현장에서 직접 겪으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한 경험이 있고 보험회사, 보험계약자 및 감독당국間 다양한 이해관계도 조정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화보협회를 과거보다 더 강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서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임직원 여러분의 자존감도 되찾는 기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화보협회 임직원 여러분!
이제부터 더 좋은 협회를 만들기 위해 과거 50년간의 낡은 외투를 벗고 새로운 50년을 대비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同舟共濟의 정신으로 渾然一體가 되어 노력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경영의 기본방향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첫째,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세계 최고의 위험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화재 중심의 위험관리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주요 재난위험까지 안전점검과 방재시험연구의 범위로 넓혀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협회가 가진 모든 리소스를 철저히 분석가공한 정보(database)와 해외사례 조사결과 등을 갖고 금융당국, 국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결국 업무 능력과 기술 측면에서 초격차를 유지해야 경쟁사를 압도하고 사원사와 당국의 협조를 얻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둘째,
이처럼 안전 점검과 방재 등의 법적 인프라를 두텁게 강화하면서 집적된 노하우나 정보를 토대로 일반보험 플랫폼을 구축, 틈새시장을 확대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즉, 방재와 보험의 콜라보를 시스템화해서 예산을 부담하는 사원사들의 가치 제고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방재와 보험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협회의 안전점검 등 고유사업 지속 발전과 사원사의 부담 최소화를 위해 附加業務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재정 자립도 제고가 경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협회의 경쟁력을 향상 시키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넷째,
협회의 조직문화도 함께 변해야 합니다. 창의가 넘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임직원간 토론도 수평적, 양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자율이 존중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사, 직제 등의 제도개선도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경영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 본부별로 Quantum Jump전략을 마련,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변화혁신의 주체는 우리 임직원입니다. 모두 동참하고 그 성과도 같이 공유하겠습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우리의 미래 50년을 설계해야 합니다.
화보협회 가족 여러분!
우리의 미래를 위해 변화혁신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과정은 어렵고 때로는 고통이 함께합니다. 여기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본 교세라 그룹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그의 자전적 소설 <소호카의 꿈>에서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라’라고 했습니다. 그는 인생성공 방정식(능력×열정×사고방식)에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성공의 열쇠라고 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크고 작은 위기를 수도 없이 경험했고 그때마다 긍정의 힘이 저의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여러분께 성공뿐만 아니라 행복도 가져다줍니다. 저와 함께 긍정의 힘으로 협회를 재탄생 시키는 主役이 되길 바랍니다.
이사장 공모에 참여할 때 여러모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분명 어려운 길임을 알고 있었고 또한 더 좋은 협회로 만드는데 제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 봉사 기회로 알고 협회를 위해 盡力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간 제가 몸담았던 조직을 떠날 때마다 박수를 받았던 것처럼 3년 후에 협회를 떠날 때도 여러분의 박수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모두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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