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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줄어드는 센서 ’크기’, 날로 늘어나는 센서 ‘기능’

Dr.risk 2017. 8. 18. 14:36

날로 줄어드는 센서 ’크기’, 날로 늘어나는 센서 ‘기능’

편의성, 정밀성 요구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초소형화 센서 두각

기사입력 2017-08-09 11:20:48
날로 줄어드는 센서 ’크기’, 날로 늘어나는 센서 ‘기능’


[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하게 된 대다수의 기술에서는 ‘센서’가 필수적이다.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등은 물론이거니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집합체인 ‘스마트팩토리’ 또한 센서를 필요로 한다.

이뿐만 아니라, 점차 다양한 산업분야로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센서 산업은 최근 헬스케어, 대기‧수질 관리기기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자료에 따르면, 특히 편의성, 정밀성이 강조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센서 산업은 점차 복합기능을 수행하며 그 크기는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초소형화되고 있다.

일례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개발한 센서는 ‘콘택트렌즈’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안압을 재는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눈물에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씰(Seal) 형태의 바이오스탬프(Biostamp)도 출시됐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이 제품은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센서가 맥박수, 체온, 뇌활량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건강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최첨단 센서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센서’ 또한 많은 기대감을 안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넓은 범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센서의 인식범위는 200m 안팎으로 3~4km 밖 도로에서 벌어지는 일은 알 수 없어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한계를 ‘스마트 도로시스템’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개발 중인 스마트 도로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1km 앞 도로 상황을 파악해 알려주고 인공지능이 차로 보내는 GPS 위치정보도 보정해 오차를 기존 10~15m에서 0.5~1m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대다수의 산업군에 활용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센서사업의 우위 선점을 위해 기업들의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독일의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은 라이다센서를 제작하는 네덜란드 기업 이노루체BV를 인수했으며 삼성전자도 IoT 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즈 인수에 이어 이스라엘 의료용 센서 업체 얼리센서에 1천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점차 센서수요가 급증하고 SW업체, 전문생산업체, 사용자그룹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독과점 구조가 무너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판도 변화를 기회로 삼아 국내 센서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등 생산기업의 노력은 물론이고 정부, 연구소, 수요기업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