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IoT,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Dr.risk 2017. 8. 20. 21:28

인공지능과 IoT,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2017.06.15. 09:247,585 읽음
IoT과 인공지능은 지금 우리 삶에 얼마나 들어와 있을까요?

“또-리로리로, 또-로로로로” 이 소리를 기억하는 분 계신가요? 지금이야 언제 어디서나 와이파이(WIFI)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불과 20년전만 해도 광대역 5G는 고사하고 ‘모뎀’이라는 장치 없이는 인터넷 접속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혜성처럼 등장한 스마트폰은 불과 10년 사이에 우리의 생활을 급속도로 바꿔 놓았죠. 그렇다면 최근 IT관련 키워드 중 가장 중심을 이루는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바로,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와 인공지능입니다. 이 두 가지 기술이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 기술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IoT? 인공지능? 그게 대체 뭐죠?
IoT와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합니다. IoT라는 용어가 등장한 건 2000년대 초반이지만 빠른 속도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용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반면 인공지능은 1950년대부터 사용된 키워드임에도 불구하고 알파고가 화제가 되기 이전까지는 멀게만 느껴졌던 개념입니다. 얼마 전 있었던 중국 커제 9단과의 대국에서 전승을 거둔 알파고의 등장 이전 까지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은 영화 속에서만 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었죠.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합니다.

인공지능의 매력은 아마도 인간보다 뛰어나고 정확한 판단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즉, 주어진 규칙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해서 반응하고 제안할 때 비로소 본격적인 인공지능 세상이 왔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해서 IoT는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사용할수록 똑똑해지는 기술
IoT와 인공지능은 데이터와 학습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똑똑한 기술입니다

IoT는 기존 단순 센싱(sensing) 기능을 넘어서 센서와 디바이스가 결합되고 이런 디바이스(Device)들을 상호 연결시켜 사물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실시간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산해냅니다. 인공지능은 이런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학습함으로써 인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도 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똑똑한 녀석이죠.

쉽게 말해, 인공지능 기술은 알고리즘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학습 의지가 강한 학생입니다. 그리고 IoT는 인공지능이라는 학생이 똑똑 해질 수 있게끔 다양한 학습 자료(데이터)를 제공하는 도서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월드IT쇼 2017 SK텔레콤 부스에서 생활 밀착형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를 보여준 ‘NUGU(누구)의 모습

‘누구(NUGU)’를 예로 들어볼까요? 누구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반응하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디바이스입니다.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음성 명령 하나만으로 제공하고, 추천까지 하죠.

사용자의 일정을 체크해주고, 그 날의 날씨도 굳이 찾을 필요없이 물어 보기만 하면 알려줍니다. 뿐만 아니라 들었던 음악 중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음악이 있으면 해당 음악과 관련된 장르의 음악, 유사 아티스트들을 검색해 추천해줍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더 꼼꼼하고, 똑똑 해지는 개인 비서인 거죠.

이렇듯 새로운 디바이스를 접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생활에 무척 가까워진 느낌일 텐데요. 음성인식 UX가 적용된 새로운 디바이스는 음악과 같은 특정 어플리케이션 영역에서는 이미 사용자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IoT와 인공지능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알파고의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 측 또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지난 5월 27일 ‘바둑의 미래 서밋’ 폐막 기자회견에서 알파고의 은퇴 소식과 함께 알파고를 과학, 의학 등 범용 인공지능으로 확대·진화 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당신의 생각보다 가까이, 인공지능과 IoT
IoT 기술은 작게는 가스밸브 잠금 여부부터 크게는 댐의 개폐까지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NFC와 같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과 LoRa, 3G, LTE, 4G, 5G 등 광역 무선통신 기술 등 용도에 따라 IoT와 인공지능 기술에도 다양한 형태의 통신 방식이 적용됩니다. 이렇듯 통신 기능과 어플리케이션의 발달에 맞춰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온 IoT와 인공지능을 각 영역별로 살펴볼까요?

B2G, B2B가 중심이던 초기 IoT 시장은 전기∙가스 검침, 가로등 관제, 댐 관제 등 사회 공공 인프라에 3G, LTE 등 통신 모듈이 탑재되면서 생활 영역 전반에 걸쳐 적용됐습니다. 앞으로 LoRa가 상용화되면 신호등, 저수지 등 기존의 통신비 부담으로 탑재되기 어려운 영역에도 통신 모듈이 탑재돼 점진적으로 그 영역이 넓어질 예정이죠. 이렇게 사회공공 인프라에 사물인터넷이 확산되고 그에 따라 관련 빅데이터가 생산되면 도시 운영 및 정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B2C 시장은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근거리 통신방식을 활용해 주변 디바이스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형태로 발전, 적용됐는데요.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개인이 IoT 소비의 주체이죠. 가방, 신발, 의류, 지갑, 인테리어, 자전거, 운동기구, 악세서리, 보석, 디퓨저, 문신프린터, 마스크 팩, 화분 등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생활용품에 통신 모듈이 탑재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들은 어플리케이션을 인터페이스로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며 기존의 동일한 용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음성인식 스피커의 등장은 스마트 홈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다시 주목하게 했는데요. 가정 내 전등, 전원 콘센트, 제습기, 보일러, 가스차단기, 도어락,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생활 속의 모든 기구들이 근거리 통신기술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는 관련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디바이스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추어 스스로 작동하거나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효과적으로 통제되죠. 이런 스마트홈 기능을 기본으로 빌트인(Built-in)한 아파트가 분양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런 트렌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을 희망하는 소비자라면 음성인식 스마트홈 기능이 빌트인 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미래의 IoT와 인공지능은 어떤 모습일까?

스마트홈, 사회 공공인프라 중심의 사물인터넷 센서와 디바이스의 확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SF 영화 속에서 보았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첨단 기술들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기술들이 빠르게 우리 삶 속에 파고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로 연결된 인공지능의 디바이스와 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으니까요. 과연 IoT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은 스마트폰 만큼 우리 삶의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