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훈련 현장체험… 무동력 ‘승강식피난기’ 이용
▲ 체험 참여자들이 전문의용소방대원의 안내에 따라 동시에 승강식피난기 ‘내리고’를 이용하여 동시에 아래층으로 피난 체험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안전감시단)
한국안전감시단 주관으로 대피훈련 현장체험이 2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동천U타워에서 있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안전감시단과 시민안전단체, 서울소방재난본부 전문의소대, 한국장애인재단,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무동력 ‘승강식피난기’를 이용한 피난훈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고층건물에서 화재와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계단피난을 하는 것과 연기 확산으로 계단이 막혔을 때, 피난기구를 이용해 신속하게 대피하는 방법을 직접 체험했다.
서울, 경기권 고층건물에 처음 실시된 신개념 피난기구 무동력 ‘승강식피난기’를 이용한 화재대피 체험을 했으며,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도 신속한 대피를 할 수 있었다.
배선장 소방정책전문가(ISO22301국제심사원)는 “현재 고층을 포함해 초고층 빌딩의 화재 시 피난설비가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내리고’와 같이 실제 화재에 적용성이 뛰어난 제품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보급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방안전체험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사실 고층인 우리 아파트에서는 화재 시 어떻게 탈출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오늘 동천U타워에 설치된 승강식 내리고를 직접 체험하고 나니 너무 쉽고 빨라서 내리고가 설치된 곳은 화재 시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럽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차양오 부회장(서울시 재향 소방동우회)은 “소방법은 10층 이하 저층에서는 피난기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11층 이상 고층부에는 피난기구가 없어도 된다고 하고 있다”며 “그동안 고층건물에 적응성 있는 피난기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체험을 통해서 보면 이러한 승강식피난기와 같은 피난기구가 고층건물에서도 꼭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규출 동원대 소방학과 교수는 “아직도 미흡한 소방시설설치유지법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안전은 사전 예방이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동천유타워에 설치된 신개념 승강식피난기는 아세아방재에서 수년의 연구와 노력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437-4 미래타운 102호에 있다.
▲ 체험 참여자들이 동시에 승강식피난기 ‘내리고’를 이용하여 동시에 아래층으로 피난 체험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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