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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화재진압기초 번역 출간

Dr.risk 2010. 10. 14. 15:48

미국판 화재진압기초 번역 출간
대전동부서 김화식 소방경 3년 고생 끝에 탈고
 
김영도 기자
▲ 전문 소방관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지식과 현장기법 및 응용 등 세부적인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편집되어 있다.     ©소방방재신문
미국 소방관의 입문 교육서 'Essentials of Fire Fighting(화재진압기초)‘가 한글판으로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됐다.

Essentials of Fire Fighting은 대전소방본부 대전동부소방서 훈련담당 김화식 소방경이 3년여에 걸쳐 직접 번역한 것으로 국내 소방관 교육에 새로운 기틀을 다지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전문 소방관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지식과 현장기법 및 응용 등 세부적인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편집되어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어서 굳이 이런 것까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반문할 정도로 촘촘하다는 느낌을 받게한다.

목차를 살펴보면 소방관 오리엔테이션과 안전, 불의 성질, 건물 건축술, 소방대원 개인보호장비, 휴대용 소화기, 로프와 매듭, 구조와 구출, 강제진입, 사다리, 배연, 소방용수 공급, 소방호스, 방수, 화재 제압, 화재감지 경보 및 진압 시스템, 피해경감, 화재원인 판단을 위한 증거보존, 소방관서 의사소통, 화재예방과 공공교육 순으로 기술되어 있고 부록으로 NFPA 1001 소방대원 전문자격 기준을 넣었다.

▲ 대전소방본부 대전동부소방서 훈련담당 김화식 소방경     © 사진: 신희섭 기자
김화식 소방경은 “짧은 영어와 국어능력으로 미국 소방인의 기본서인 이 책을 번역해보겠다고 나선지 한참 되었고 끝마쳐야 한다는 압박감이 항상 죄어왔다”고 토로한다.

쉴틈 없는 근무여건 속에서도 틈틈이 자투리 시간이 빌 때마다 번역서와 노트를 꺼내놓고 하나 둘씩 번역해가며 완성한 책이기에 남다른 감회가 앞설만 하다.

그는 “이 책의 끝마침은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며 이제는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이고 해야할 일들이 더 많아져서 또 다시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말하면서 “아주 쉬운 단어 하나로 어떤 단어를 선택할지 고민도 해보았고 번역이 단순한 국어로의 바꿈이 아니고 창작의 고통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이 고통을 피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화식 소방경은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지난 1993년 서울소방으로 입문, 이듬해 대전소방으로 전입했으며 96년 대전광역시 영어콘테스트에서 1등으로 3개월 미국 영어연수 티켓을 거머쥐었으며 2001년 행정자치부 주관 외국어 경시대회에서 영예의 우수상을 차지해 소방관의 위상을 제고했다.

그는 미국 영어연수 기간동안 미국 현지 소방서들을 찾아다니며 선진화된 화재진압 기법들을 탐구하고 체감하면서 미국 소방관 입문교육서 Essentials of Fire Fighting를 번역해 동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Essentials of Fire Fighting은 비매품으로 200권 정도 한정 분량만 인쇄했으며 각 시도 소방본부와 소방학교 및 교육기관에 우선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