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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안전본부, 소방 과학화 견인에 앞장

Dr.risk 2010. 5. 11. 01:37
시민 안전의식 고취로 안전도시의 메카 지향
 
김영도 기자
시민 안전의식 고취로 안전도시 지향
전문가 그룹의 안전 네크워크 강화
소방정대, 해상안전 내가 책임진다!

▲ 일류 명품도시 인천을 안전도시의 메카로 입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민생안전에 역점을 두고 안전의식 고취에 나서고 있는 안전도시인천소방안전본부     © 인천소방안전본부 사진제공


재난에 강한 일류 명품도시
세계속의 일류 명품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광역시의 위상이 재난에 강한 국제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현영)는 화재발생에 따른 저감목표의 통계적 접근 보다 시민 스스로 화재를 예방하도록 하는 안전의식 선진화를 추진해 실효성을 제고하고 있다.

먼저 소방관계인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자율방화관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천하기 위해 음식점 등 소규모 다중이용업소 영업주나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방화관리에 따른 책임관리를 강화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주택이나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교육 및 홍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공공분야의 소방, 전기ㆍ가스안전공사, 산업안전, 보험 분야와 설계ㆍ공사ㆍ점검업 등 소방관련업, 전기ㆍ가스 유관관련업의 민간분야, 소방기술인, 지방소방기술심의위원회, 안전관련학과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을 활용한 안전 네트워크를 운용하는 등 물샐 틈 없는 안전망을 구축해 놓았다.

특히 송도, 영종, 청라지구에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어 인천소방안전본부는 국제공항, 항만, LNG 기지, 지하철 등 특정 대상물에 대한 깊이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3월 ‘과학방재 실무팀’을 구성했다.

12명의 소방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과학방재팀은 건축물의 설계 단계부터 전담 실무팀을 통한 안전계획을 검토하고 화재ㆍ시뮬레이션으로 성능위주 소방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선진화된 소방방재의 과학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현영 본부장은 “소방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다양한 재난양상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3교대 인력보강에 중점을 두어 지난 연말까지 424명의 소방인력을 보강해 3교대 근무를 100%를 추진하는 등 소방안전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10월 강화소방서를 개소하고 같은 해 12월 신규 소방수요 급증지역인 남동구 논현과 연수구 송도에 119안전센터를 각각 신설했으며 작년에는 서구 원당과 부평구 삼산에 119안전센터를 개소해 신속하고 질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또 “도서지역의 소방력 확충에도 힘을 기울여 웅진군 백령면에 백령119안전센터를 신설할 계획으로 2012년까지 숭의, 청라, 소래119안전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인천시민 모두가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전도시의 메카로 변모
인천소방안전본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소방안전학교가 오는 11월 인천 서구 심곡동에 새롭게 개교될 예정이어서 국제적인 명품도시에 이어 안전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소방교육대는 지난 1990년대에 설치된 교육시설을 2013년까지 분야별 실습센터와 훈련시설, 연구시설, 생활관 등을 설치완료할 계획으로 2,200명의 소방공무원 및 관련 종사자들의 교육 외에도 273만 명의 일반 시민들을 위한 안전교육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본부 안전예방과 김문원 과장은 “소방공무원 신규임용자는 물론 직원들의 전문교육 등이 타 시도 위탁교육으로 진행되다 보니 직원들의 교육 적체 심화현상이 발생하고 또한 신임 직원이 교육과 훈련없이 현장에 바로 투입되는 불안안 요인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소방안전학교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이 다양한 재난현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전문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그에 따른 연구와 학습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더욱 활성화시켜 인천의 안전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안전문화 의식 고취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상안전 내가 책임진다!
신속한 대응으로 8명의 고귀한 생명 건져
▲ 인천 근해의 안전을 지키는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정대가 인천시민과 화재 안전을 위한 물샐 틈 없는 안전강화 순찰에 나서고 있다.     © 소방방재신문
인천은 무역항인 인천항을 중심으로 해양산업이 발달하면서 크고 작은 해양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인천 앞 바다를 지키는 16명의 소방 안전지킴이들이 있어 든든하다.

인천중부소방서(서장 김진찬) 소속의 119소방정대(대장 이종규)가 111톤급의 소방함으로 화재진압에서부터 구조구급 등 수많은 대민지원 활동을 신속하게 전개해오며 인천시에 없어서 안될 주요 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소방정대의 관할 지역은 인천 중구와 동구, 옹진군 지역 항만 일원으로 최근 3년간 소방함 출동건수는 134건으로 연평균 50회에 육박한다. 금년 4월말 현재 화재는 4건 출동이고 구조구급 5건, 기타 순찰 및 훈련은 도합 7건이다.

소방정대는 금년 2월 17일 무의도 인근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에 신속한 화재진압 대응으로 8명의 고귀한 생명을 건져 해양경찰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봄철이 되자 어망을 설치하기 위해 인근 해역으로 나가던 어선의 기관연통에서 발화된 불티가 실고가던 스티로폼 부표 410여개에 옮겨 붙었다.

바다 위에서 불기둥이 치솟자 이를 발견한 무의도 주민이 119로 신고해 신속히 출동하였고  화재를 진압하고 보니 배 선실에서 8명의 선원들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다. 하마터면 8명의 고귀한 목숨이 한 순간에 잃을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처럼 보람된 일도 있지만 바다 위에서 사투를 벌이는 그들이기에 남모를 어려움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육상의 건축물들은 기본 구조가 대동소이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치를 가늠할 수 있지만 선박은 유형에 따라 선내 구조가 제각각이고 통로도 비좁아서 자칫 화재 진압을 하러 들어갔다가 배 안에서 길을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이 따른다.

이종규 대장은 “선박화재진압 출동에 공기호흡기 용기 50분 짜리를 3~4개 정도 소요할 정도로 체력적인 소모가 크고 16명의 소수가 화재에 대응하기 때문에 팀웍이 가장 최우선시 된다”고 강조한다.

현재 소방정대가 운용하고 있는 111톤급 소방함은 화학소방함으로 일반 어선에서부터 대형유조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박화재 유형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으며 방사거리 82미터의 방수포 6문은 분당 3만4천 리터를 뿜어내며 조타실에서 자동 조작이 가능하다.
 
▲ 해상안전의 파수꾼 인천 119소방정대 가운데 이종규 대장과 홍상조 부대장 및 대원들     © 소방방재신문

[인터뷰] 이현영 본부장 ‘재난관리의 CEO로 변신’

“소방과 방재가 융합된 유기적인 재난관리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으며 상호간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인천소방안전본부 이현영 본부장  
소방방재청 소방제도팀장을 역임하며 국민들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법령의 최일선에서 수많은 날들을 뜬눈으로 고심해야 했던 인천소방안전본부 이현영 본부장이 재난관리의 CEO로 변신한 후 그간의 성과를 한 마디로 요약해 말했다.

과거 유수분의 관계일 수밖에 없었던 조직문화를 새롭게 거듭나도록 노력해 온 결실이 맺어진 것이기에 남들에게 자랑해도 부끄럽지 않다는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하다.

금년초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리자 인천소방안전본부는 방재센터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현장과 상호공조 대응체계로 전환하고 소방차에 제설기를 달아 도로에 쌓인 눈을 일사분란하게 제설했다.

재난관리과의 상황정보 수집능력과 현장대응 능력이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나타낸 성과 중 하나로 풍수해와 같은 재난에 내몰린 국민을 앞서 생각한다면 소방이나 방재의 역할이 따로 없다는 것이 그의 투철한 사명감이다.

한 때 다중이용업특별법을 제정하고 소급적용하는데 있어 거센 반발이 따르기도 했지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사명의식이 국민 안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고 건축법과 관련한 타 부처와의 공조를 이룰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

최근 고도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도시화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초고층 건축물과 대규모 건축시설이 증가하는 등 화재의 위험성도 배가하고 있지만 국가적인 노력이 충분히 따르지 못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현영 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건축물의 안전기준을 마련하는데 있어 선진화된 과학적 연구실험이 따라야 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화재위험성 평가나 성능위주설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소방과학 연구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초고층 건축물 증가와 지하공간의 확대 등 화재의 양상이 다양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화재성상과 관련한 연구 인프라가 빈약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기에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것이다.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3월 12명의 소방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과학방재 실무팀을 구성해 과학방재의 시작점을 알렸다. 재난관리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적 연구실험을 통한 소방과학의 선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본부장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현영 본부장은 “법을 떠나 과학방재 실현을 통해 국제적 안전기준을 선도하는 입지를 마련하고 국민 안전의식 선진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인천 시민이 우리에게 준 책무이자 믿음에 대한 보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