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전통시장 화재 4년간 219건… 화재알림시설 설치율 평균 18% 그쳐

Dr.risk 2023. 10. 11. 20:04
▲ 지난 2020년 9월 21일 오전 4시 32분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 불이 나자 소방대원이 진압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매년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화재공제 가입과 대응시설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이 소방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년 1월~’23년 7월)간 전통시장에서 총 219건의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다치고 59억9287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통시장이 가장 많은 서울은 38건의 화재로 3명이 다치고 33억5727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부산 35(부상 1명, 재산피해 9545만원), 인천 22(부상 2명, 재산피해 13억622만원), 경기 20건(1억9517만원) 등의 순이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95건(43.4%)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76건(34.7%), 기계적 요인 16건(7.3%)이 뒤를 이었다. 

 

화재 대응을 위한 시스템과 사업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은 27.5%로 점포 4곳 중 1곳만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재알림시설 설치율은 평균 18%에 불과했다. 광주는 47.7%로 가장 높았지만 전북은 5.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노후전선 정비사업이 이뤄진 곳은 18.4%에 그쳤다. 

 

이성만 의원은 “매번 반복되는 전통시장 화재는 추석 등 많은 손님이 찾는 명절을 앞두고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화재공제료를 더 지원하고 점포들을 대상으로 점검하는 등 화재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