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방재

화재 감지기만 3만개… “롯데월드타워 안전기술, 세계 초고층 빌딩의 모범”

Dr.risk 2022. 4. 22. 21:28
▲  오픈 5주년을 맞이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물산 제공
 
 



■ ‘스마트 세이프티 경영’ 100년 기틀 다진다

지난 3일 오픈 5주년을 맞이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는 건설이 한창이던 10년 전은 물론, 오픈 직후에도 근거 없는 붕괴설 등으로 인해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이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수많은 젊은 연인들과 가족, 외국인들이 롯데의 안전 기술을 믿고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내 오피스 공간과 거주시설이 100% 임대·분양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피스 구간인 14∼38층 공간은 지난해 이미 100% 완료됐다. 42∼71층까지의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 역시 곧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초기 안전성을 둘러싼 온갖 시비 속에도 임대·분양 속도가 더뎠지만 이젠 안전에 대한 신뢰가 확고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 관계자는 “과거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과학에 근거했다기보다 허위·과장된 측면이 강했다”며 “롯데월드타워의 안전 기술은 세계 초고층 빌딩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40층마다 설치한 아우트리거(Outrigger·초고층 건물에서 건물 일부 층을 큰 벽체나 트러스 형태의 구조물을 이용해 연결하는 장치)와 벨트 트러스(Belt Truss·고층 구조물 가운데 층에 얹는 트러스 구조 들보)가 설치돼 규모 9의 강진과 순간 풍속 80m/s의 태풍을 견딜 수 있다. 또한, 16만 개 이상의 스프링클러 헤드와 약 3만 개의 화재 감지기도 설치돼있다.

초기 소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 차원에서 ‘건물 구조안전모니터링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타워 주요 부분에 장착한 500여 개의 계측기가 실시간 정보를 수집해 전달하면 종합방재센터에서 건물의 안전성과 위험 여부를 판단한다.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안전전담조직인 소방방재팀과 종합방재센터도 24시간 운영한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재난 상황을 대비해 22층, 40층, 60층, 83층, 102층 총 5개소의 피난안전구역이 설치돼있다. 피난안전구역을 30개 층마다 설치하도록 규정한 소방법보다 엄격한 기준이다. 피난안전구역은 화재 시 화염과 연기를 3시간 이상 완벽히 차단하는 내화구조 설계와 제연설비, 방화문 등을 갖췄다. 화재용 긴급 대피 마스크,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등을 비치하고 화장실과 음수대를 구비했다.

 

롯데월드타워는 201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대테러 대응팀을 운영 중이다. 롯데월드타워 대테러 대응팀은 특전사 출신 특수요원과 폭발물 탐지 교육을 받은 탐지견, 탐지견을 훈련하는 조련사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