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흔히 ‘비가 계속되는 날’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소방공무원에게 장마철은 비상대기와 출동이 일상이 되는 시기다. 갑작스러운 폭우, 도로 침수, 감전 사고 등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훨씬 다양한 유형의 응급상황이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구급활동은 더욱 긴박하고 치열해진다. 실제로 지난해 6월 1일부터 8월 13일까지 인천 지역에서 고립ㆍ익수 신고로 인한 출동 건수는 약 100건에 달했다. 특히 7월 18일 집중호우 당시에는 119에만 173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강화도 등 여러 지역에서 차량 침수ㆍ고립, 옹벽 붕괴, 가로수 전도 등 긴급구조가 이어졌다. 장마철 현장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은 침수 차량 고립 구조다. 특히 지하차도나 하천변에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