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KFI, 2024 소방산업진흥 정책설명회서 추진 정책 발표
공공건축물에 고사양 제품 적용토록 하는 등 다양한 내용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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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박준호 기자] = 소방청이 국내 소방산업진흥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검ㆍ인증제도 운영 방침을 밝혔다. 또 소방산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인증경비를 지원하고 성능이 높은 제품이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도록 인증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30일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판교에서 열린 ‘2024 소방산업진흥 정책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소방산업 발전 시책을 발표했다.
소방청이 주최하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김창진, 이하 KFI)이 주관한 이 자리엔 소방청과 KFI 관계자, 소방산업계 종사자, 소방 관련 기관ㆍ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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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창진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가 소방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계기가 되고 소방청과 KFI, 소방산업계가 함께 어우러져 더 안전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KFI는 소방산업계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기술기준 선진화, 엄정한 시험검사를 통한 소방용품 품질 제고, 소방산업 수출을 위한 해외 판로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남화영 청장은 “취임 후 K-소방산업의 중동시장 개척 등 소방산업체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국내 소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방청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성과를 얻기 위해선 소방산업체도 노력해야 동반 상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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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소방산업은 국민을 화재나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소방청이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호 소방청 소방산업계장(2024년 소방청 소방산업진흥ㆍ육성 정책)과 이건우 KFI 기획조정실장(2024년 소방산업진흥 사업방향)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명호 계장은 “우리나라 소방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증가 추세고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액이 2천억원을 넘었지만 여전히 업체의 90% 이상이 연매출 50억원 미만으로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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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소방산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설문 조사한 결과 기업의 자금 부족, 해외인증 취득 비용 등이 많았다”며 “소방청이 이번에 수립한 정책은 이러한 소방산업의 구조적인 취약성,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수렴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장에 따르면 소방청은 소방산업의 진흥ㆍ육성을 위해 ▲내수시장 탈피, 국제적 경쟁력을 통한 시장 확대 ▲고사양ㆍ고가격 제품의 시장 형성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 등 지원체계 강화 등을 지향점으로 정했다.
먼저 국내 소방산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의 검ㆍ인증제도를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내수시장에선 저가 제품이 아닌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이를 위해 공공건물 건축 시 고사양 제품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세한 소방산업체엔 경제적 지원을 강화한다. 해외인증을 받는 데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하고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술력 있는 소방산업체에 경영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또 해외사업 담당자 대상 소방산업 무역전문가 교육과정을 도입해 무역실무, 해외 마케팅 교육을 시행하고 UL, FM 등 해외인증기관 협의를 통해 기술지도를 안내하는 등 소방산업체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힘쓸 예정이다.
이건우 실장은 KFI의 향후 5년간 경영목표와 지원사업 등을 소개했다. 이 실장은 “KFI는 앞으로 소방용품 검ㆍ인증 신뢰성 제고와 기술기준 고도화, 위험물시설의 안전관리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며 “소방용품 기술기준 연구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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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수출을 원하는 제조업체에 전문가를 매칭해 컨설팅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하고 올해 신규사업으로 무역실무와 해외전시 마케팅 전략 등을 배우는 아카데미를 진행한다”며 “업체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고 소방산업진흥을 위해 KFI가 많이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장진홍 한국소방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선 KFI 기준을 글로벌화하고 법적 기준만 충족하면 되는 현 법령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부회장은 “KFI 기준을 UL과 FM처럼 세계적으로 통용시키는 게 소방산업진흥의 근본적 해결방안”이라며 “이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나머진 소용없다. 소방청과 KFI에서 많이 노력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내 소방산업이 어려운 이유는 법적 기준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이라며 “일반 상용품처럼 소방제품을 쓰고 싶으면 쓸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기술자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경환 한국소방기술사회장은 “소방산업에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시장이 있지만 이 분야의 관심이 덜하다”며 “소방기술자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발전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방산업에서 가장 큰 분야 중 하나가 위험물인데 특정 탱크 진단이나 교육 등을 KFI 또는 한국소방안전원에서 독점하는 실정”이라며 “부동산 경기에 설계ㆍ감리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부분을 전략적 과제로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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