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내 개발 친환경 고발포 소화약제 화재적응성 ‘양호’

Dr.risk 2011. 4. 1. 10:49

인천소방안전학교, 개교 이래 첫 실화재 실험 실시
 
최영 기자

국내에서 개발된 친환경 포소화약제의 화재적응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제 아파트건물 화재 실험을 실시한 결과 소화성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안전학교(학교장 김충식)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친환경 무독성 고발포 소화약제의 실물화재 소화실험을 실시한 결과 화재적응성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인천소방안전학교와 인천대학교 소방방재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친환경 고발포 소화약제 실물화재 소화실험’은 최근 개발된 친환경 포소화약제의 실제아파트 건물 유류화재의 적응성을 평가한 것이다.

이번 실화재 실험은 인천소방안전학교가 지난 1월 3일 개교 이후 처음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험에서는 이동식 고발포기를 활용해 친환경 소화약제를 발포하고 화학소방차를 통해 중발포기 진압시연을 실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실화재 실험은 인천 서구 재개발지구(루원시티)의 철거 예정된 아파트를 활용해 실제 지하층에서 발생하는 유류화재를 진압하는 시나리오로 전개됐다.
 
인천소방안전학교는 이번 실험을 통해 친환경 포소화약제에 대한 소방관서의 현장활용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지하실 화재 등 소방대원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대상물의 화재적응성 여부를 확인했다.

이같은 실화재 실험을 한 결과 지하실 및 유류화재에서 소화성능과 화재적응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소방관서에서 현장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랜기간 동안 화재를 진압해 온 유경험자들도 소화성능이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천소방학교는 실험연구에 참여한 많은 유관기관의 관계자 및 화재진압대원들은 친환경 무독성 고발포 소화약제를 활용한 지하실 유류화재 진압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인천소방학교 측은 이번 실험결과를 기초로 향후 연구논문 저술 등 구체적인 실무소방관서에서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지하실 화재진압 매뉴얼에 반영하는 등 행정실무에 적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천 최초의 실화재 실험연구를 토대로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대학 등 유관기관과의 MOU(상호협조 양해각서)체결을 추진하는 등 실제적인 연구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소방안전학교 연구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환경오염물질이 함유된 수성막포를 규제하는 국제법과 함께 국내법의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면서 "현재 소방관서에서 사용중인 수성막포를 대체하는 포소화약제의 도입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진행된 실화재실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실험에 사용된 친환경 무독성 고발포소화약제는 소방방재청의 소방 R&D지원사업(차세대 핵심소방안전 기술개발과제)을 통해 국내 업체에서 개발했으며 2010년 제2회 소방산업기술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