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방제품 UAE 원전수출 못하나 | |
소방법 국제적 통용성 없는 우리들만의 리그로 전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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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출에 들어가는 소방설비제품에 대한 국제적인 통용성을 갖춘 인증이 요구되면서 국내 소방용 설비 및 제품들은 입찰에 응하지도 못한 채 손가락만 빨게 생겼다.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KOPEC)는 지난달 15일 소방방재청에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3, 4호기 소방설계의 특수설계 인정여부’를 심의 요청해 이달 2일 열린 중앙소방기술심위원회에서 특수 설계로 예외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하는 KOPEC의 관계자는 “UAE 원전수출 계약 당시 국내 신고리에 설치된 원전 3, 4호기 설계 기준대로 수출하기로 했으며, 그 외의 사항은 아랍에미리트 법에 따라 준용하고 아랍에미리트 관할 공무원의 재량에 따른다”고 말했다. 이는 KOPEC이 국내 소방법을 적용받고 있는 신고리 3, 4호기의 소방설계를 특수설계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한 배경이다. KOPEC이 사양위주 설계방식의 국가화재안전기준 적용으로 설계시 과다한 건설비용 발생과 안전성 저하 및 해외수출 차질 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원자력 특성을 반영한 원전도입국 기술기준에 따라 설계한 원전의 소방설계를 특수설계로 인정해줄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담당 실무자는 또 “UAE 원전수출에 들어가는 소방시장 규모는 약 일백억 원 규모 정도이며 그동안 협력업체로 등록된 소방관련 업체들이 접촉을 시도해왔지만 단호하게 국내 소방제품들은 일체 배제했다”고 밝혀 이미 제품사양에 대한 기준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N사와 K사가 원전수출에 대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설계기준에 맞는 수입제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7조원 규모의 UAE 원전수출에 있어 소방시장 규모는 대략 약 3백억 원에서 6백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지만 원전에 직접 관련 제품을 납품해온 업체들은 원전시설과 영구적인 지원 인프라시설까지 더한다면 시장규모는 일천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관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공사 UAE원전사업단 사업운영팀 송형근 부장은 "국제적인 통용성을 갖춘 NFPA 규정에 따라 설계가 반영되고 기준에 맞는 제품들이 선택되지만 국내 제품을 배제할 만한 근거는 없으며 오는 10월까지 협력업체로 등록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년 2월경에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주요시장에서 우리 소방제품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국제적인 통용성 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우리들만의 리그가 결국 우리 손으로 수주한 공사에 참여도 못한 채 글로벌 경쟁력을 도태시켜버리는 결과를 낳을지 좀더 두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김영도 기자 inheart@fpn119.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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