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기관 참여해 3년간 플랫폼 구축, 제공 데이터 638종ㆍ1996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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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김태윤 기자] = 소방 관련 기업은 물론 국민 누구나 양질의 소방데이터를 한곳에서 확인ㆍ활용할 수 있게 됐다.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3년간의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이하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화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됐다. 플랫폼 구축엔 소방청과 한국소방안전원 등 19개 기관이 참여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플랫폼은 현재 ▲화학재난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데이터센터 ▲소방산업기술데이터센터 ▲재난보험데이터센터 ▲IoT정보기술센터 ▲AI화재위험데이터센터 ▲소방엔지니어링ICT센터 ▲지하매설배관안전관리빅데이터센터 ▲스마트소방지능센터 등 9개 센터에서 수집한 638종, 1996건의 데이터를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가공ㆍ융합해 제공하고 있다.
주로 제공하는 데이터는 소방산업 기술정보와 지역별 건축물 특성, 주요 소방대상물의 소방시설 설계도면, 화재위험 요소 등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는 이 같은 정보를 참고해 소방산업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신사업 제안과 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주)업데이터는 플랫폼을 통해 강원 지역의 화재 출동 정보와 건축물 특성 정보를 교차 분석하고 강원 영동 지역이 건물 대비 화재 건수가 높다는 걸 파악했다.
이에 관광 수요가 많은 영동 지역 6개 시군의 해양관광 레저시설물 339개소와 강릉 시내 숙박 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50개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는 등 소방정책을 우선 추진해줄 것을 강원도에 제안한 바 있다.
이 밖에 일반 국민은 위치기반 언론 보도 사고자료와 침수위험 알림 서비스 등을 통해 거주 지역의 위험 요소를 미리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다. 학계에선 지역별 소방차량 출동 데이터와 월별 소방안전 분야 분석보고서 등의 데이터를 소방안전 정책ㆍ기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최재민 소방분석제도과장은 “민간 분야에서도 소방안전 정보가 활발하게 이용되길 바란다”며 “향후엔 일반 국민과 관련 기업 종사자 등 누구나 데이터를 생산ㆍ판매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적극 행정을 통해 국내 데이터 산업 활성화와 국민 안전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