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대전시,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무게 둔다

Dr.risk 2017. 9. 12. 10:07

대전시,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무게 둔다
- 대응 중심 정책 탈피화재예방 특별대책 추진
- 불꽃감지기ㆍCCTV 늘리고 화재속보설비 설치 지원
- 스마트 화재감지ㆍ제어시스템 개발 거쳐 확대 적용
 

최영 기자

기사입력  2017/09/07 [18:19]
지난달 9일 대전시 중앙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3개 점포가 소실됐다.   

 

[FPN 최영 기자] = 대전시가 전통시장 화재안전 대책을 기존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대전시는 지난 5일 잇따르는 전통시장 화재에 대비해 기존 사고 대응에 초점을 두던 정책을 예방 개념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전통시장 화재예방 특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불꽃감지기와 CCTV, 자동화재속보설비를 설치하고 스마트 화재감지ㆍ제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예방 중심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신속한 화재감지와 신고, 확산방지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중앙시장 CCTV 종합통신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5억원을 들여 화재 초기발견을 위한 불꽃감지기를 설치하고 일반 CCTV를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또 자동화재탐지설비를 보유한 전통시장 34개소에 대해서는 2,100만원의 국고지원을 통해 화재속보설비를 설치하는 등 신고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자유도매시장 등 3개소에 대해서는 노후 소방시설 설비 교체를 위한 예산 39,700만원을 투입하며 점포 간 구획과 가판대 보호천막을 방화천막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해 나간다.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아크차단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아크차단기는 기존 누전차단기와 달리 아크 발생 시 전류의 흐름을 차단해 주는 시설이다. 전기화재를 사전에 감지해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대전시는 전기화재의 원천 예방을 위해 이같은 아크차단기를 1개 시장을 선정해 시비와 자비 각 50%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시행하는 시범 설치 사업을 구상 중이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화재감지ㆍ제어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융합기술 개발사업과 맞물려 진행된다. 올해 5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진행되는 SW융합기술을 적용한 화재감지ㆍ제어시스템 제품 개발사업에는 국비 5억원과 시비 35,000만원, 민자 8,600만원 등 총 93,600만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이 연구에 맞춰 개발 제품의 검증을 거친 뒤 전통시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오는 2018년까지 중앙시장 점포 정밀전기안전점검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시장 상인회 중심의 자율소방대를 29개 대 331명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 또 개별점포에 대한 화재보험 가입 지도를 통해 가입률을 높이는 한편 전통시장 화재공제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잇따른 전통시장 화재 발생에 따라 취약점을 분석해 소방안전 강화를 위한 특별대책을 수립했다화재 안전 정책 패러다임을 종전 사고 후 대응에서 사고 전 예방 체계로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에는 현재 상설 27, 정기 2개 등 29개의 전통시장 내 4,081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최근 5년간 16건에 이르는 화재가 전통시장에서 발생하면서 99,476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9일에는 중앙상가시장 화재로 13개 점포가 소실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