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k

방재정책 위해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확립돼야

Dr.risk 2011. 5. 12. 00:07
“성공적인 방재정책 위해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확립돼야”
인터뷰 - 삼성방재연구소 김화수 소장
 
신희섭 기자
▲ 삼성방재연구소 김화수 소장  © 신희섭 기자
삼성화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화재와 폭발 등 각종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서비스 제공하고자 지난 1979년 2월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삼성방재연구소를 설립했다.

1990년대 들어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대형재난을 겪으며 건설공사 위험관리 업무를 시작한 삼성방재연구소는 2000년대 들어 홍수와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사고예방활동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사고 후 사업의 조기 재개를 위한 사업연속성계획 컨설팅까지로 그 업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979년 당시 우리나라의 사업장 대부분은 방재시설이 낙후돼 있었고 안전관리대책 또한 미비한 상태였다. 정부의 정책 역시 대형사고가 발생한 후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에만 집중돼 있었다.

삼성방재연구 김화수 소장은 “이 같은 사회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연구소는 해외 선진 방재기술을 도입하고 적용시키는 등 국내 사업장의 방재시설 및 안전관리 역량 향상에 노력해 오고 있다”며 “과학적 분석을 통한 위험요소 조기감지 및 시뮬레이션 모델링 등을 통해 미래에 발생 가능한 피해를 예측하고 사전대응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술의 발달에 따라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위험요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노력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안전 경영에 대한 삼성방재연구소의 지속적인 노력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를 통해 사회 전반적인 안전 의식수준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선진적 재난관리로 안전한 일류국가를 창조하겠다는 일념 하에 다양한 방재정책을 펼치고 있다. 삼성방재연구소 역시 소방방재청과 함께 여러 분야에서 기획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등의 방재기술 자문활동을 활발히 펼쳐 나가고 있다.

김화수 소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방재정책은 국가주도형 정책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정책으로 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정책이 성공을 이루려면 정부와 국민 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대지진 참사가 시사했던 것과 같이 한정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실효성을 거두기가 힘들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홍보방식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홍보방식은 거의 전달식으로 진행된다.

김화수 소장은 “이러한 방식의 홍보로는 더 이상 국민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어렵다”며 “앞으로 정부는 정책에 걸맞은 홍보방식의 개발과 함께 생활단위의 정책을 병행시킨다면 방재정책의 실효성을 더욱 높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