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신뢰받는 학회 만들겠다”

Dr.risk 2011. 5. 12. 00:12

“소통과 화합 바탕으로 신뢰받는 학회 만들겠다”
인터뷰 - 제13대 한국화재소방학회 이춘하 신임회장
 
소방방재신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학회를 구성하고 있다 보니 서로의 목적은 상이할 수밖에 없지만 ‘소방’이라는 공통된 목표아래 화합을 이룬다면 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한국화재소방학회 제13대 회장으로서 행보를 시작한 이춘하 교수는 “임기동안 자만하기보다는 학회의 발전과 회원 간의 단합을 위해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는 회장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2년의 시간동안 권력을 남용하기보다는 낮은 자세로 학회의 대안자 역할을 수행하고 학회가 소방방재학문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춘하 회장은 그 동안 수도권에 편중돼 있던 임원진을 각 지역별로 고루 분포시키고 투명한 학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화합하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 정분이나 논공행상에 의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각 분야의 훌륭한 분들을 고루 초빙하겠다”며 “그 동안 학회의 입지요건에 의해 대부분 서울권에 임원진들이 편중돼 활동해 왔지만 앞으로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 구분 없이 임원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계기로 그간 쌓여왔던 서로간의 앙금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하고 학회의 운영 및 의사결정 내용 등을 모두 공개해 열린 자세로 회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춘하 회장은 자신이 선거 당시 약속했던 6가지 업무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소방이라는 학문은 학문적 깊이를 떠나 화재 및 재난으로부터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지키는 대안을 배우는 고귀한 학문이지만 단순히 불 끄는 사람으로만 인식돼 소외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형성된 저가의 소방시장이 소방의 가치를 점차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임기동안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와 한국소방기술사회, 소방기술인협회 등 관련 단체와 제조사들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소방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더 나가 소방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학회라는 곳이 소방을 하는 모든 이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울타리 없는 정원과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 회장은 “소방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들어 올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할 시기”라며 “학계나 연구소는 공학적ㆍ행정적 측면을, 업체와 기술사 등은 기술적인 측면을 서로 공유하고 배움으로써 상호간의 존중과 화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춘하 회장은 우리나라 화재소방 분야의 문제점으로 양적인 팽창에 비해 질적인 측면에서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화재소방기술은 첨단화되어 가고 있지만 기초적인 연구데이터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진 외국의 좋은점과 나쁜점을 구별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실정에 적합한 연구와 다양한 기초데이터 확보 등 기초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춘하 회장은 “각 분야의 멋진 사람들이 만나 이루어지는 것이 소방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임기동안 학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학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격려와 충고를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고 기자 Go@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