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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교육 수기] 소방 새내기 소방관

Dr.risk 2018. 6. 25. 21:35

[임용교육 수기] 강원소방 새내기 소방관 - 문성우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8/06/25 [10:54]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임용교육 수기를 지속 보도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강원도소방학교에서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문성우 교육생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 강원도소방학교 제26기 신임소방사반 A반 학생장 문성우

 

<소방학교 생활 & 임용교육>

◆소방학교 입교는 언제 했나
2017년 10월에 있었던 2차 시험에 합격해 2018년 1월 29일 자로 강원도 소방학교에 입교했습니다.

 

◆입교 후 처음 만난 동기들 간의 화합은 어땠나.

총 23주 과정 중 21주를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큰 불화 없이 다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내다 온 사람들이다 보니 처음에는 잘 화합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서로 힘들 때 도와주고 기쁠 때 함께 기뻐하며 우리는 동기라는 그 한마음으로 잘 지내다 보니 큰 어려움 없이 지금의 제26기 소방사반이 있게 됐습니다.

 

◆직접 받은 교육의 내용과 방법이 궁금하다.
23주 과정으로 구급 교육, 현장 교육, 관련 법 수업 등 다양한 교육이 편성돼 있습니다. 구급 교육은 응급구조사의 임무를 맡게 됐을 때 할 수 있는 응급 처치 등을 주로 실기 수업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현장 교육은 소방학교 교육의 꽃이라고 불릴 수 있는데 이 교육을 통해 진정한 소방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매일 오전 체력 단련으로 교육의 시작을 알립니다. 처음에는 매우 힘들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지만 하루하루 지나며 점점 더 강해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 비로소 진짜 소방관이 돼 가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체력단련이 끝난 뒤 실질적인 교육은 구조 분야, 화재 진압 분야로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배우고 그에 대한 대처 능력을 양성하게 됩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들었던 기간이지만 이 교육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됐습니다.

 

◆가장 유익했던 교육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저는 고소공포증이라고 생각했던 공포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관님께서 “누구나 높은 곳에서는 다 무섭다. 그것은 고소공포증이 아니다.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까 할 수 있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 말씀에 용기를 얻었고 구조 분야에 있었던 로프 하강, 로프 상승 그리고 헬기 레펠 교육 때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첫발이 무섭지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마음가짐을 얻게 됐고 앞으로는 어떤 높이에서도 겁먹지 않는 용감한 소방관이 될 수 있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임용 교육 생활 중 재미있었던 일과 힘들었던 일을 꼽자면?
힘들었던 현장 교육이 끝나고 같은 반 동기들 20여 명과 함께 삼척으로 1박 2일 여행을 갔습니다. 해변의 펜션에서 밤이 새도록 고기를 굽고 술잔을 기울이며 학교에서는 못 다한 말들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힘들었던 일을 꼽자면 A반 학생장을 맡으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도 내색하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지 털어놓을 곳이 없어 많이 힘들었지만 저를 인정해주고 잘 따라주는 저희 반 동기들을 보면서 많이 위안이 됐습니다.

 

◆교육받으면서 소방에 대해 새롭게 느낀 점은 없나.
채용 시험에만 합격하면 앞으로는 힘든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큰 착각이었습니다. 한 명의 소방공무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교육이 필요하고 또 많은 자원이 들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저 또한 열심히 교육을 듣고 장비 운용과 숙달에 많은 공을 들이고 훌륭한 소방관이 돼 국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소방관이 되고 싶으신가요?
언제 어디서나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의 큰 힘이 되는 강원소방의 어벤져스가 되고 싶습니다.

 

<이 수기는 강원도소방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수집된 내용으로 수기 모집에 적극 협조해 주신 강원도소방학교 관계자분들과 수기를 작성해 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