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발딩

[토목건축기술대상 / 건축 대상]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몰`

Dr.risk 2017. 11. 30. 15:41
[토목건축기술대상 / 건축 대상]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몰`

2017-11-30 04:01:08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초고층 복합건물 `롯데월드타워&몰`이 제13회 토목건축기술대상 건축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롯데월드타워가 약 6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완전한 모습을 세상에 선보인 지 8개월가량이 지났다. 올해 4월 3일 그랜드오픈 이후 도시와 소통하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이자 수직 복합도시의 우수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초고층 건물 시공을 통해 우리나라 토목건축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를 선정한 후부터 줄곧 초고층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2010년 11월 착공에 돌입했으며 연인원 500만명 이상이 투입됐다. 준공까지 6년3개월, 2280일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없어 기피하는 초고층 프로젝트를 민간기업 주도로 완성한 것은 세계적으로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이다.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하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건축역사의 신기록을 여럿 갈아치웠다. 2015년 12월 22일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지난해 10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철골 5만t은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 사용된 22만㎥의 콘크리트로는 공급면적 105㎡(30평대) 아파트 3500가구를 지을 수 있다. 웬만한 대규모 아파트 한 단지에 맞먹는 양이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레미콘 차량 40만여 대를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3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건물 연면적은 80만㎡로 축구 경기장 115개를 합친 규모다. 건설기간 중 현장 식당에서 소비한 쌀은 1480t으로 공기밥 1억4800만그릇 분량이다. 타워 123층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50㎞가량 떨어진 인천 앞바다와 송도 신도시를 볼 수 있다.

총 4조원이 투입된 롯데월드타워가 건설 단계에서 창출한 일자리는 일평균 3500명에 달했고 생산유발 효과는 4조4000억원에 이른다. 2014년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됐는데 이 중 15~29세 청년 인원이 60%였다.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층까지는 `포디엄(Podium)`으로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갤러리 등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기존 에비뉴엘 건물 8·9층과 연결되며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도 있다. 14층부터 38층까지는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 등이 들어서게 될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2층부터 71층은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고급 주거공간 `시그니엘 레지던스(Signiel Residence)`가 들어섰다. 총 223가구에 전용면적 139~842㎡로 최고급 호텔 서비스가 제공된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랜드마크 호텔 `시그니엘 서울(Signiel Seoul)`이 운영되고 있으며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 공간 `프리미어7`이 들어설 예정이다. 117~123층은 전망대 `서울 스카이(Seoul Sky)`가 운영 중이다. 세계 3위 높이(500m) 전망대로 118층에는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스카이 데크가 있어 서울과 한강을 감상할 수 있다.

피난과 대피가 어려운 고층 건축물 구조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는 20층마다 대피시설이 있다. 내화·불연재로 시공돼 화재에서 사람들을 보호하며 가압 제연설비가 연기도 차단한다. 대피 공간에는 화재용 마스크와 공기 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심장 충격기 등이 설치돼 있으며 화장실, 급수시설, 방재센터와의 직통 전화도 구비돼 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승강기 61대 중 19대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된다. 피난용 승강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 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설비가 적용됐으며 정전 시에도 즉시 비상전원이 공급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 태풍도 이겨내는 내진·내풍 설계를 적용했다. 진도 9는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진도 5.8)보다 300배 강력한 것이다. 굴뚝이나 기둥, 외벽은 물론 주택도 무너지는 수준으로, 2400년 주기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속 80m 태풍 역시 슈퍼태풍 매미(초속 55m)보다 1.5배 강력하다. 이처럼 극한의 자연재해도 이겨내는 것은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핵심 구조물을 튼튼하게 설계했기에 가능하다. 중력을 지탱하는 시설을 곳곳에 설치해 대나무 마디처럼 건물이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버틸 수 있게 만들었다.

롯데월드타워의 무게는 약 75만t으로 서울시민 1000만명 전체를 합한 무게와 비슷하다. 이 무게를 지지하기 위해 롯데물산은 단단한 암반층을 더욱 단단하게 보강했다. 지하 38m까지 터를 파고 화강암 암반층에 길이 30m, 직경 1m 파일 108개를 설치했다. 롯데는 월드타워 건설에 쓰이는 콘크리트도 직접 개발했다. 덕분에 150메가파스칼(㎫)의 강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 150㎫은 성인 손바닥 넓이에 중형차 100대를 쌓아 올려도 버틸 수 있는 강도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
30년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그룹 임직원의 염원 담겨…관광·일자리 활성화 `보답`

제13회 토목건축기술대상 건축 부문 대상을 수상한 롯데물산의 박현철 대표는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물산을 넘어 그룹 임직원 모두의 염원이 담긴 프로젝트"라며 공을 돌렸다.

롯데월드타워는 초기 사업용지 선정부터 완성까지 30년 이상 걸린 초대형·초장기 프로젝트다. 타워가 완성되기까지 크고 작은 우여곡절이 무수히 많았지만 그룹 경영진의 뚝심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모두 이겨냈다.
 
이는 롯데월드타워를 비단 롯데그룹 상징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그룹 임직원 모두의 공감대가 있었기에 롯데월드타워 완공이 가능했다"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근로자와 지원부서 임직원까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건설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롯데물산은 운영에서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친환경 발전설비 운영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지진·폭우 등 재난 안전에 대한 대비책도 갖춰 초고층 건설 분야에서 모범이 될 것"이라며 "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시와 소통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