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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7.8- Ⅵ

KDRT, 하타이주 안타키아에 숙영지를 편성하다 달리는 버스 창으로 앞 좌석 대원의 얼굴이 비쳤다. 창밖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었다. 안타키아로 가는 그 시간만큼은 모두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되길’ 바라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안타키아는 이스켄데룬에서 남쪽으로 약 63㎞ 떨어진 곳이다. 버스는 다시 큰 산맥의 허리를 통과해 달리기 시작했다. 구글맵으로 약 1시간 55분.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의 도움을 기다리는 최종 목적지다. 하지만 안타키아로 들어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어둠이 깔린 도로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었다. 이미 모든 기능을 상실했고 커다란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마치 지옥 문지기가 이름을 부르면 하나씩 차례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왕복 4차선 도로가 구급차 사이렌 소..

재난 및 재해 2024.04.01

[화재조사관 이야기] “연소 흔적이 적은 곳이 발화지점이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들고 엉뚱한 곳에서 발생하곤 한다. 발화지점은 당연히 많이 타고 깊게 타는 게 일반적인데 발화지점으로 보이는 곳이 다른 부분에 비해 작은 연소 형태를 보인다면 화재조사관은 고심한다. 일부만 연소하고 그대로 잔류한 부분이 발화지점이다? 아마도 대부분 작게 탄화한 지점보다 많이 타고 연소 흔적이 확실하게 남은 부분을 발화지점으로 생각하고 조사할 거다. 발화지점은 최초 불꽃이 시작된 후 연소 현상이 지속되기에 깊게 타거나 오래 타 깊은 흔적을 남기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발화지점에서 연소에 필요한 열원만 제공하고 정작 발화지점은 연소하지 않은 채 잔류하는 경우가 있다. 마치 다른 부분이 연소 확대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탄화흔적으로 오인할 수 있는 형태로 잔류한다. 공장 한 동 전체가 ..

화재감식평가 2024.04.01

건축 소방의 이해- XXIV

옥상광장 등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의 옥상 출입문 개폐 ‘주택법’에 따라 주택 건설을 위한 세부기준 등을 규정하고 있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주택단지 안의 각 동 지상 출입문, 지하주차장과 각 동의 지하 출입구를 연결하는 출입문에는 전자출입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특히 주택단지 안의 각 동 옥상 출입문(대피공간이 없는 옥상의 출입문은 제외)에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성능인증이나 제품검사를 받은 ‘비상문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이 전자출입 시스템과 비상문자동개폐장치는 화재 등 비상시에 소방시스템과 연동돼 잠김 상태가 자동으로 풀리도록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 규정의 비상문자동개폐장치 설치에 있어 ‘주택단지 안의 각 동 옥상 출입문..

건축방재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