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를 들이마신 주민들이 병원에 이송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30분쯤 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소방당국은 인근 3~4개 소방서의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30분 만에 일단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내부에서 새어 나오던 검은 연기도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로, 내부 잔불 정리와 함께 인명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측은 “이 건물 저층에는 대형마트 등이 입점해 있고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있어 건물 내부 사람들을 대피시키면서 불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며 진화 중”이라고 했다.
이날 화재로 이 건물 1층 대형마트 손님들은 대부분 대피했으나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단순 연기 흡입”이라고 전했다. 해당 대형마트 운영사 측은 “매장에 고객과 직원이 얼마나 있었는지, 전원 대피를 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완료 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건물에 불이 난 뒤 내장재 등이 타면서 거대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아 올라 인근 구리시에서 보일 정도였다. 인근 주민들은 “폭발음 같은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지역을 우회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이 화재로 경의중앙선도 인근 도농역에서 정차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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