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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앞 대혈 교통사고 발생?

Dr.risk 2010. 5. 29. 09:28

 

 

 

 지난 5월16일 시청 앞 교육청과 보라매 공원사이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이 부딪치면서 차 한대가 전복되는 대형교통사고였다. 그러나 사망자도 부상자도 없었다. 웬일일까?

 

 

 사고는 실제상황이 아니라 영화 ‘해결사’의 촬영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3월부터 대전에서 촬영을 시작한 해결사가 그동안 병원, 공원, 시청사, 문화진흥원 내 스튜디오 등지에서 영화의 하이라이트 도로 추격장면과 노상 격투 장면 등을 찍기 위해 슈퍼크레인, 와이어 크레인, 차량점프대 등 대규모 촬영 장비를 동원한 채 거리로 나섰다. 도로촬영은 5월21일과 22일에도 이어져 휴일 시민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가 됐다. 촬영은 5월 마지막주 일요일 30일에도 시청 남문 도로앞 보라매 공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실감나는 도로 촬영 색다른 볼거리

 지난 16일 촬영 현장에는 차량 추격과 충돌 전복 장면을 찍기 위해 폐차 11대 등이 동원됐으며 구경하던 시민들은 차가 뒤집히는 장면에서 영화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앗” 하는 놀라움의 비명을 질렀다. 촬영장 주변에는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대기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했고 주변 도로에는 경찰들이 나서 교통을 통제하는 등 대전에서는 그동안 보기 드문 장면들이 영화처럼 이어졌다. 촬영현장에는 권혁재 감독과 함께 정두홍 무술감독이 처음부터 같이 해 실감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

 설경구 이정진 오달수씨가 주연하는 영화 ‘해결사’(제공ㆍ배급 N.E.W, 제작사 외유내강)는 영화도시를 지향하는 대전에서 80% 이상을 촬영해 ‘봉자’, ‘스물넷’, ‘조폭마누라 2’ 등을  잇는 대전산 영화다.

 

 

 ‘해결사’는 대전시 지원 첫 영화로 기록될 것이다. 대전시는 지역내 영화촬영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영화제작지원을 위한 5억원의 예산을 세우고 영화나 공중파에 방송되는 드라마에 숙박비와 식비 등 지역내 소비액의 20%를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는데 크랭크인부터 엔딩신까지 대전에서 진행하는 ‘해결사’가 지원 첫 번째 영화가 됐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지난 3월11일 영화제작사인 외유내강과 영화촬영 제작지원과 관련 MOU를 체결했다.


해결사 대전에 온 이유 있었네

 ‘해결사’가 대전에서 촬영하게 된 것은 사실 우연에 가까웠다. 병원을 찾던 중 대전으로 오게 된 로케팀은 실내 스튜디오가 있는 도시, 신도심과 구도심이 적절히 조화된 도시, 연구단지, 컨벤션센터, 월드컵 경기장 등 종합선물세트 같이 갖춰진 도시 대전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다 대전시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었다. 서울에서 2시간 안팎이면 올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제작진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엔딩장면을 청계고가도로와 대전시청 부근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대전에서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해결사’는 미장센 단편영화제 액션스릴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권혁재씨가 감독을 맡고 ‘아라한 장풍 대작전’의 류승완 감독이 각본을 쓴 영화로 살인누명, 감시도청, 납치 지시 등 뜻하지 않은 일에 말려든 해결사가 목숨을 걸고 사건을 해결해 가는 24시간의 일을 속도감 있게 담은 액션영화다. 올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영화 ‘해결사’는 앞으로 대전에서 영화촬영을 고려하고 있는  충무로의 영화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무튼 ‘해결사’는 영화와 관련 최초의 MOU체결, 차량 추격과 전복 장면 촬영 등 많은 화제를 낳으면서 대전이 향후 영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영화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