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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연소방지재 방화커버

Dr.risk 2019. 11. 11. 21:02

“케이블 화재 확산 막는다” 케이블 연소방지재 방화커버

난연 도료와 달리 반영구적 사용 가능, 친환경 실리콘 소재 적용

 

 

▲ 아이캡코리아가 개발한 ‘케이블 연소방지재 방화커버’ ©아이캡코리아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지난해 11월 서울 서북부 5개 구와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 통신을 마비시킨 KT 아현지사 화재로 지하통신구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ㆍ방화자재 전문기업인 (주)아이캡코리아(대표 임장호)가 개발한 ‘케이블 연소방지재 방화커버’는 지하통신구의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 유독가스는 발생하지 않는 제품이다.

 

이 방화커버는 난연 실리콘으로 코팅된 지지틀과 열팽창 실리콘 발포제로 구성됐다. 케이블 선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이 방화커버를 설치하면 불이 주변 케이블로 옮겨붙지 않도록 막아준다.

 

특히 이 방화커버에는 차염 성능 등을 지닌 발포제가 적용돼 있다. 아이캡코리아에 따르면 이 발포제는 높은 온도를 견디는 건 물론 불꽃과 열기류가 관통되지 않게 해준다.

 

화재 시 팽창되는 이 발포제는 방화커버 안에 남아 있는 공간을 메워 산소 공급을 차단한다. 질식 소화를 통해 불을 끄는 방식이다. 또 친환경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연소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

 

아이캡코리아 관계자는 “이 방화커버는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케이블 규격시험인 IEEE-1202 인증을 받은 만큼 화염 확산을 방지하는 성능이 입증됐다”며 “가스 유해성 시험(KS F 2271)에서도 약 14분간 유해가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W자형으로 설계된 발포제는 늘거나 줄어드는 가변성을 지녀 케이블 모양과 규격, 상태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감사원의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실태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난연 도료는 10년이 지나면 난연 기능이 감소하고 5년마다 재시공해야 한다.

 

방화커버는 시공적 편의성도 높다. 상ㆍ하부 지지틀을 부착한 뒤 볼트와 너트를 체결하면 된다. 누구나 설치할 수 있고 케이블을 증설해도 추가 작업이 필요 없어 별도의 유지관리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경제성을 제공한다.

 

아이캡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제품(NEP)과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인증제품으로 선정돼 성능과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검증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구와 전력구, 통신구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이나 공장 등 지상에서도 이 방화커버가 설치될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