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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 단열재 화재안전기술 어디까지 왔나”… 화학경제연구원, 단열재 세미나 개최

Dr.risk 2024. 4. 11. 20:48

단열재 화재안전성능시험 및 신기술ㆍ신제품 소개

▲ 지난달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제11회 건축 및 산업용 단열재 기술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 FPN


[FPN 박준호 기자] = 건축ㆍ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단열재 시장 전망과 단열재의 화재안전기술 동향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주)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주관한 ‘제11회 건축 및 산업용 단열재 기술 세미나’가 열렸다.

 

 

정부가 2030년까지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에 제로에너지 인증제를 도입하는 로드맵을 추진함에 따라 단열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단열재의 신기술ㆍ신제품을 들여다보고 화재안전성능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자리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연구위원과 국내 단열재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선 ▲건축물 마감재료에 대한 난연성능 및 실물모형 시험 현황 및 향후 인증 전망(채승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건축용 단열재 기술개발 현황 및 전망(강재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단열재 및 건축자재 마감재료의 화재 안전 기술 동향(권인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센터장) ▲건축 및 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단열재 시장 전망(김은진 화학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진공단열재의 기술개발 및 적용 동향(육세원 AIMT 이사) ▲건축용 단열재의 난연규제 강화 및 기술 동향(문갑수 SK피유코어 팀장) ▲고기능 멜라민폼 시장 동향 및 적용 현황(흡음 단열재)(김효진 동성케미컬 팀장) ▲건축물 LCA 관점에서 폴리우레탄 건축단열재의 환경영향과 HCFC, HFC 발포제 대체 친환경 기술개발 동향(장재훈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센터장)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채승언 수석연구원은 “모든 샌드위치 패널은 품질인정제도 대상”이라며 “다만 불연재료인 철판이나 석재, 콘크리트에 심재 또한 불연이면 실물모형시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향후 시험 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채 연구원은 “가스 유해성 시험에 사용되는 실험용 쥐에 대한 동물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가능한 시험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국토교통부와 함께 검토 중인 사항으로 꼭 이렇게 바뀐다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재식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시행한 단열재 화재안전모니터링 결과에 목소리를 높였다. 강 연구위원은 “75개 건축 공사 현장에 설치된 단열재의 시료를 채취해 시험 적합률을 조사했더니 부적합률이 58.5%가 나왔다”며 “같은 현장에 들어간 단열재 중 하나는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다른 제품은 부적합이 나오는 이해 못 할 상황도 발생했다. 매우 충격적인 현상”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불량제품을 유통하는 업체가 아직도 이렇게 많다는 얘기”라며 “제도정책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권인구 센터장은 “단열재 품질인정제도의 실물화재성능시험(KS F ISO 13784-1, KS F 8414)을 보면 최소두께에서 부적합율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국내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무기계소재에 대해 실물화재시험을 제외하고 있지만 해외사례 중 영국 Bre 135 보고서에 의하면 불연재료에 대해서도 실물화재시험으로 화재안전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열재 업체 관계자들이 자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AIMT(주)는 진공단열재, SK피유코어(주)는 준불연 성능을 갖춘 폴리우레탄 단열재, 동성케미컬은 흡음 단열재인 고기능 멜라민폼에 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