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가스소화설비 시장, 기술기준 강화 비상

Dr.risk 2010. 11. 12. 21:25

가스소화설비 시장, 기술기준 강화 비상
KFI, 내년 9월 가스소화설비 기존 기준 폐지 예정
 
최영 기자
가스계소화설비의 현재 기술기준으로 운용되고 있는 KFI인정 기준이 내년 9월부터 전격 폐지될 전망이어서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최진종)에 따르면 내년 9월 1일부터 기존 가스계소화설비의 KFI인정 기준을 폐지하고 올해 초 제정된 성능시험 인증 기준을 적용하게 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기존 할로겐화합물과 이산화탄소, 청정소화약제 등 모든 가스소화설비가 해당되기 때문에 관련 업계는 성능시험 인증 획득을 위한 초비상 체제에 돌입한 상태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앞으로 가스계화설비 제조가 불가능해 업계는 인증 획득을 위한 시험시설 구축을 비롯해 설계 프로그램 마련 등 실질적인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KFI인정기준과 대비할 때 대폭적인 기술기준의 강화가 이뤄지면서 인증 획득을 위한 비용 투자와 기술적 자료 확보  등 어려움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초로 성능시험을 통과한 업체는 앞선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돼 최초 인증 업체가 어디일지 주목되고 있다.

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기술원으로부터 가스계소화설비의 KFI인정을 획득한 업체는 17개사며 새로운 성능시험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3개사이다.

기술력과 자본력이 없는 업체는 새로운 기술기준 운용에 따라 가스계소화설비 시장에서 도태되면서 기존 시장에서의 생존권까지 위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능시험 자체가 예전에 비해 너무 강화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는 업체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업체는 대리점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검토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관계자는 “제정 기준은 ISO와 UL 등 선진국 기준과 흡사하기 때문에 업게에서는 힘든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술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