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화재시뮬레이션 전용설비 구축

KFI, 국내 최대 화재시뮬레이션 전용설비 구축

성능위주의 소방설계와 제품개발에도 활용 가능

화재 및 재난사고 등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화재시뮬레이션 전용설비가 구축됐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최진종, 이하 기술원)은 소방 R&D사업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재시뮬레이션 전용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화재와 재난사고 등은 과거에 비해 규모 및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대응을 위해서 대규모 화재시뮬레이션의 역할이 점차 대두돼 왔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미 화재시뮬레이션 결과를 이용한 최적의 방ㆍ내화 설계 및 소화설비설치가 가능한 성능위주의 소방설계 제도가 입법ㆍ고시된 상태로 화재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의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술원은 2.4 GHz, 4×4×1 코어의 마스터노드, 2.5 GHz, 2×4×16 코어의 컴퓨팅노드, 3.16 GHz, 2×4×1 코어의 분석용 서버 등을 갖춘 첨단화재예측용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왔다. 기술원 관계자는 “현재 첨단화재예측용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한 상태로 데이터 수집 등 일정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며 “화재 강도 및 연소 속도, 연소가스 농도 등 다양한 데이터는 물론 스프링클러 설비와 제연설비의 평가, 건축 구조재료의 내화성능 평가 등의 분석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이번 설비 구축으로 향후 성능위주의 소방설계에서 필요로 하는 일반 건축물에 대한 화재시뮬레이션과 산불이나 초고층건물화재 등의 초대형 화재시뮬레이션, 소방용 제품개발을 위한 시험화재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