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사고, 수직적 사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수평적 사고, 위기에 위기를 부르는 수직적 사고 유연한 사고 모르는 CEO 경쟁서 살아남을 수 없어 과도한 혁신은 실패 지름길…변하는 환경과 속도 맞춰야 제대로 된 분석ㆍ전략 없이 무작정 트렌드 좇아도 곤란 | |
요즘 국내 오토바이 제조업체들을 살펴보면 사면초가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렵다.
중저가 제품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고, 국내 오토바이 제조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해외 선진시장에서 경쟁하려고 해도 미국 일본 독일 업체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자들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까?
◆ 경직된 사고를 버려라
얼른 생각해 보면 도무지 해답을 찾기 어려운 숙제다. 특히 경영자들이 수직적 사고의 틀에 갇혀 있다면 돌파구 찾기는 더욱 힘들다. 수직적 사고라고 하면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논리적이고 원칙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즉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낮은 원가 혹은 강력한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처럼 경직된 사고들을 말한다.
하지만 경영자들 생각 속에 잠재해 있는 수직적 사고를 버리면 해답을 찾는 것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사고의 틀을 조금만 바꾸어서 생각해 보자. 저가 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저원가를 창출하는 방법 자체가 중국 기업들이 모방할 수 없을 정도로 차별돼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오토바이보다도 훨씬 가격이 낮은 보호용 헬멧이라는 단일 제품만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한 기업도 있다. 가격 면에서 생각해도 중저가 오토바이는 50만원 정도부터 시작하지만 비싼 제품은 수천만 원을 한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고급 자전거 가격이 낮게는 40만~50만원, 높게는 1000만원을 초과한다.
최근에 출시되는 소형 자동차가 오토바이보다 싼 것도 많다. 가격 면에서 시장이 이렇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중저가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고가품만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전략이 얼마나 단순한 판단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전략은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개인용 PC 탄생에 기여한 워드프로세서
중저가 제품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고, 국내 오토바이 제조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해외 선진시장에서 경쟁하려고 해도 미국 일본 독일 업체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자들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까?
◆ 경직된 사고를 버려라
얼른 생각해 보면 도무지 해답을 찾기 어려운 숙제다. 특히 경영자들이 수직적 사고의 틀에 갇혀 있다면 돌파구 찾기는 더욱 힘들다. 수직적 사고라고 하면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논리적이고 원칙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즉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낮은 원가 혹은 강력한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처럼 경직된 사고들을 말한다.
하지만 경영자들 생각 속에 잠재해 있는 수직적 사고를 버리면 해답을 찾는 것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사고의 틀을 조금만 바꾸어서 생각해 보자. 저가 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저원가를 창출하는 방법 자체가 중국 기업들이 모방할 수 없을 정도로 차별돼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오토바이보다도 훨씬 가격이 낮은 보호용 헬멧이라는 단일 제품만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한 기업도 있다. 가격 면에서 생각해도 중저가 오토바이는 50만원 정도부터 시작하지만 비싼 제품은 수천만 원을 한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고급 자전거 가격이 낮게는 40만~50만원, 높게는 1000만원을 초과한다.
최근에 출시되는 소형 자동차가 오토바이보다 싼 것도 많다. 가격 면에서 시장이 이렇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중저가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고가품만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전략이 얼마나 단순한 판단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전략은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개인용 PC 탄생에 기여한 워드프로세서
이런 사고의 유연성은 경영자가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을 때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위기 속에서도 수직적 사고를 버리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타자기를 생각해 보자. 숄스가 1868년에 최초로 특허를 받으면서 시작된 타자기 시장은 1874년 레밍턴 모델과 1899년 언더우드 모델 5가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성장했지만 1940년대부터는 전동 타자기에 의해서 대체되기 시작했다. 기계식 타자기를 생산하던 기존 기업 처지에서는 절대적인 위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동 타자기는 타자기 시장 전체 규모를 이전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1970년대 초반에 나타난 전자식 워드프로세서는 전동 타자기를 후퇴시켰지만 사무기기 시장을 새롭게 성장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결국 1970년대 후반에 개인용 컴퓨터를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 신기술이 무조건 경영위기 부르진 않아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새로운 혁신이 출현하면 경영자들은 곧바로 위기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위기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기업들은 환경 변화 속도를 훨씬 초과할 정도로 과도한 대응을 하는 또 다른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안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특정 전략을 과도하게 실행하면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초기 디지털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서 컬러필름을 생산하던 코닥이 2조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CD를 탑재해 촬영하는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 출력기를 출시했지만 시장 성과는 형편없었다.
환경 변화가 초래하는 위기에서 생존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경영자들에게 매우 다행스러운 사실은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기계식 타자기가 전동식 타자기로 대체되기까지는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고, 전자식 워드프로세서 역시 시장을 주도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으며, 개인용 컴퓨터가 주류 시장을 형성하기까지도 10년 이상 걸렸다.
◆ 정확한 판단 내린 후 실행에 옮겨야
환경 변화에서 발생하는 위기는 절대로 나 혼자에게만 해당되는 사안은 아니다. 업계에 있는 모든 기업이 똑같이 맞이하는 위기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경영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간적ㆍ정신적 여유를 갖고 새로운 혁신이 어떤 미래시장을 열어갈 것인지, 그리고 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새로운 시장은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혁신이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변화 속도에 대해서도 최대한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위기 속에 숨어 있는 새로운 시장을 누가 먼저 찾아내느냐가 기업 성패를 좌우하겠지만 이런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경영자들이 수평적 사고를 기반으로 모든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여유를 지녀야 한다. 항상 성급함 속에서 또 다른 실수가 잉태되는 법이다.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예를 들어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타자기를 생각해 보자. 숄스가 1868년에 최초로 특허를 받으면서 시작된 타자기 시장은 1874년 레밍턴 모델과 1899년 언더우드 모델 5가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성장했지만 1940년대부터는 전동 타자기에 의해서 대체되기 시작했다. 기계식 타자기를 생산하던 기존 기업 처지에서는 절대적인 위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동 타자기는 타자기 시장 전체 규모를 이전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1970년대 초반에 나타난 전자식 워드프로세서는 전동 타자기를 후퇴시켰지만 사무기기 시장을 새롭게 성장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결국 1970년대 후반에 개인용 컴퓨터를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 신기술이 무조건 경영위기 부르진 않아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새로운 혁신이 출현하면 경영자들은 곧바로 위기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위기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기업들은 환경 변화 속도를 훨씬 초과할 정도로 과도한 대응을 하는 또 다른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안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특정 전략을 과도하게 실행하면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초기 디지털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서 컬러필름을 생산하던 코닥이 2조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CD를 탑재해 촬영하는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 출력기를 출시했지만 시장 성과는 형편없었다.
환경 변화가 초래하는 위기에서 생존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경영자들에게 매우 다행스러운 사실은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기계식 타자기가 전동식 타자기로 대체되기까지는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고, 전자식 워드프로세서 역시 시장을 주도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으며, 개인용 컴퓨터가 주류 시장을 형성하기까지도 10년 이상 걸렸다.
◆ 정확한 판단 내린 후 실행에 옮겨야
환경 변화에서 발생하는 위기는 절대로 나 혼자에게만 해당되는 사안은 아니다. 업계에 있는 모든 기업이 똑같이 맞이하는 위기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경영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간적ㆍ정신적 여유를 갖고 새로운 혁신이 어떤 미래시장을 열어갈 것인지, 그리고 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새로운 시장은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혁신이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변화 속도에 대해서도 최대한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위기 속에 숨어 있는 새로운 시장을 누가 먼저 찾아내느냐가 기업 성패를 좌우하겠지만 이런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경영자들이 수평적 사고를 기반으로 모든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여유를 지녀야 한다. 항상 성급함 속에서 또 다른 실수가 잉태되는 법이다.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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