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팔도 대표브랜드 키운다

Dr.risk 2011. 8. 25. 12:48

전두부·갓김치·대추고추장…CJ, 팔도 대표브랜드 키운다
동반성장 협약…300억 상생펀드 조성도
   

24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CJ제일제당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협력사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강원도의 전두부, 여수의 돌산갓김치, 충북의 대추고추장 등 지역 유망 식품 브랜드를 각 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 또 300억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에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중소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협력업체에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24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CJ제일제당 협력사 상생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철하 대표를 비롯해 협력업체 대표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해 △지역 유망 식품 브랜드 육성 △동반 협력사 성장 도우미 역할 △상생협력 펀드 조성 △중소 OEM 협력사 이윤 보장제 등 4대 주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식품기업의 특성을 살려 지방의 유망 중소 식품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키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전두부(콩비지째 굳혀 만드는 두부의 일종) 전문 생산업체인 강원도 영월의 `백두대간`, 대추고추장(대추 추출물을 사용해 천연의 단맛을 살린 고추장)과 전통 된장류를 생산하는 충북 보은의 `아당골`, 고추장 명인인 전북 `설동순 명품장`, 전남 여수의 돌산갓김치 제조업체인 `여수 돌산갓 영농조합` 등 10곳을 우선 지원한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추가로 지원 업체를 발굴하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지역 중소업체의 막걸리를 전국에 유통 대행하고 일본 수출 길도 열었다.

협력사에는 인사 생산관리 등에 대한 무상교육과 맞춤식 경영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정 기반이 약한 중소 협력사에는 300억원 규모 상생펀드를 만들어 저리로 사업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 OEM 협력사에는 최소한의 이윤을 보장해 주는 `협력사 이윤 보장제`도 실시한다. 원자재 급등 등 외부 환경에 상관없이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 주겠다는 취지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중소업체와의 상생이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과 한식의 세계화를 돕는 성장의 길이 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 지방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CJ제일제당의 상생 동반성장 협약식은 지난 8일 발표된 CJ그룹 차원의 `상생 동반성장 대책`의 일환이다.

이재현 회장은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지속 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었다.

[유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