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안전 정보교류의 장으로 ‘우뚝’ | ||||||||||||
교과부 ‘제5회 연구실 안전환경 워크숍’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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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 안전관리에 철저 기해야 체계적인 관리 위해 위험성평가 도입 필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지난 22~23일 양일에 걸쳐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연구실 안전환경 워크숍’을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연구실 안전환경 워크숍은 그동안 연구실 안전에 대한 정보교류와 연구실 안전인들간 화합의 장으로서, 우리나라 연구실 안전관리체계의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 이런 중요성을 반영하듯 올해 워크숍에는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 조율래 교과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문헌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 김상선 연구개발인력교육원장, 5개 권역 연구실안전지원센터장, 대학·연구기관의 연구책임자 및 안전관리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율래 실장은 “이번 워크숍이 연구실안전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연구실 관계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연구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선진 연구환경을 조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선 연구실 안전관련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를 비롯해 연구실안전 우수관리자(기관) 및 연구실안전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열렸다. 먼저 행사 첫날 진행된 시상식을 살펴보면 우수안전관리자 부문에선 신라대학교 신용욱씨, 전남대학교 양우열씨,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일수씨가 선정됐다. 우수안전관리기관 부문에선 서울여자대학교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 부문에선 이영순 매경안전환경연구원장이 선정됐다. 이들 선정자 및 기관에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이외 연구실안전공모전의 경우 표어부문에선 문준우씨(실험은 오차없이 안전은 오류없이), 포스터부문에선 허종탁씨(실험실 ‘부주의’ 당신은 ‘퇴장’입니다), 사진부문에선 손민씨, UCC부문에선 김지영씨(연구실안전 가이드북)가 선정돼 각각 교과부 장관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이은 2부 행사와 이튿날 행사에서는 각계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우수 연구실 안전관리사례발표 등이 진행됐다. 다음은 행사에서 주목을 받은 주요 발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실험실 안전관리의 시작은 ‘전기안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정종욱 부장은 연구·실험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기안전사고의 유형과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법 등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실험실에서는 크게 인적원인과 물적원인에 의해 전기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먼저 인적원인을 살펴보면 무리한 계획수립, 감독자 미배치, 무자격자에 대한 관리 미흡, 안전장구 미사용 등이 있다. 다음으로 물적요인에는 건물의 부실한 시공, 작업대의 부적합, 미흡한 통풍시설, 부적합한 온·습도 등이 있다. 정 부장은 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과부하로 인한 화재, 먼지 등 분진에 의한 화재, 접촉불량에 의한 전기화재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정 부장은 장비구입 시 정격배선 및 차단장치의 확인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가연성 또는 인화성 물질이 있는 곳은 작업 전 충분히 환기를 하여 위험한 불꽃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냉난방 기구 등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플러그를 개방하고, 콘센트 등에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장은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물기 및 습기가 있는 장소에서는 건조한 장갑을 착용한 후 전기기계를 조작해야 하며, 고압이 발생되는 기계·기구는 접촉되지 않도록 반드시 이격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전기시설은 유자격자에 한해 시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시공이 이루어진 후에는 주기적으로 연구실험실 관계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해 관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험실에도 위험성평가는 필수 호서대학교 이광원 교수는 ‘연구실 안전성 평가’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교수는 발표를 통해 연구실에 대한 위험성평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체크리스트 기법, 안전성 검토기법, 예비위험분석기법, 이상 위험도 분석기법, 결함수 기법, 사건수 분석 기법 등 연구실에 적용 가능한 위험성평가기법을 소개했다. 또한 이 교수는 자신이 직접 대학교 연구실 및 바이러스 실험실 등을 대상으로 위험성평가를 실시한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교수는 평가 결과 연구실 등지에서 MSDS 미비치, 미흡한 실험기기 전기배선 관리, 부적절 장소에 비치된 개인보호구, 소화기 관리 부적합 등 다양한 위험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연구·실험실에는 중대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내포되어 있다”라며 “위험성평가를 통해 안전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평가할 수 있음은 물론 적극적인 대처로 발생 가능한 재해를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대학교 이중희 교수는 ‘연구실 안전관리자들이 알아야 할 가스안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발표를 통해 이 교수는 LNG, LPG, 청정연료가스(수소 등), 암모니아, 아세틸렌 등 연구·실험실에서 흔히 쓰이는 가스들의 특성과 위험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광주해양 LPG 폭발사고(1992. 2.23),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1995.4.28), 알제리 LPG 플랜트 사고 등 국내·외 대형 가스폭발사고를 예로 들며 가스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가스안전사고가 나는 주요 원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가스안전사고는 작업자의 기본 안전작업방법 무시, 무리한 행동, 개구부 주위에서의 부주의한 행동, 오조작 등이 원인이 되어서 발생한다. 또한 이들 행동은 근무경력이 짧은 사람, 안전의식이 부족한 사람, 성격이 조급한 사람 등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가스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구·실험실 내에 완벽한 컨트롤 시스템 및 생산절차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간은 그 특성상 과오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Fail-safe와 Fool-proof 디자인이 연구·실험실의 모든 기자재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이 설치된다고 한들 사회적으로 안전의식이 낮으면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라며 “안전문화의 확대를 위해 안전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실 기계설비에 대한 위험성평가 개발 인제대학교 김병효 연구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연구실의 기계설비에 특화된 위험성평가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김 연구원은 자율적인 연구실 안전관리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연구실 기계설비에 대한 위험성평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 연구를 시작하여 이번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연구실에 최적화한 위험성평가기법을 찾기 위해 신라대, 영남대, 울산대 등 영남권 내 대학교의 연구·실험실을 방문, 기계설비 현황 및 설비별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했다. 그리고 그 결과 핵심 유해위험요인 및 법규 요구사항 중심의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체크리스트는 10개 이내의 평가문항과 이들 평가문항별 실태 및 문제점, 개선대책 등을 작성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연구·실험실 안전관리자는 이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위험성 평가를 실시한 후 위험성평가서, 개선실행계획서 등과 함께 그 결과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최종적으로 기계설비별 위험도를 산정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 위험성평가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연구실 위험수준에 맞는 자율적인 개선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토대로 스마트폰을 통해 연구실 종사자가 기계설비의 특성, 유해·위험요인 및 안전작업방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안전관리 대폭 강화 서울대학교 이진수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발생했던 사고 사례를 예로 들면서 실험실 사고 경향과 사고예방대책을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서울대에서는 2006년부터 2011년 9월까지 모두 2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공과대에서는 10건의 사고가 발생, 가장 위험이 높은 학부로 나타났다. 자연대와 농생대는 각각 5건, 4건을 기록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생활대, 보건대학원, 반도체연구소에서는 각각 1건씩 사고가 발생했다. 월별, 요일별 사고 발생 현황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았지만 연도별 사고 발생 현황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매년 2~3건씩 발생하던 사고가 올해에만 9건이 발생한 것. 특히 올해의 경우 국가적으로 연구·실험실 안전관리가 본격화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에 서울대에서는 대대적으로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먼저 서울대는 연구·실험실 관계자를 대상으로 연 두차례에 걸쳐 실시하던 정기교육과 사이버 교육을 더욱 강화해 실시했다. 또 교육 대상자 중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자는 실험·실습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대학원 논문자격시험에도 응시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정기점검 결과를 각 관계자의 이메일로 발송하는 한편 보고서를 발간해 안전관련 사항은 모든 연구·실험실 종사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종사자들의 사고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환경안전원과 반도체연구소 주관으로 화학약품 누출사고 가상 대응훈련, 사고 가상 대응 훈련 등도 주기적으로 실시했다. 이 교수는 “야간 또는 휴일에 화학약품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연구원이 사고 뒷수습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건물별로 사고 대응 장비 세트를 비치해 나가는 등 연구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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