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방재

특허청, 화재안전 기능 강화된 준불연 단열재 관련 특허 활발

Dr.risk 2022. 3. 2. 23:29

2012년 1건서 작년 15건으로 늘어… 중견과 중소기업, 특허출원 주도

▲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난연성 유기단열재 출원 동향     ©특허청 제공/그래픽 : 소방방재신문

 

[FPN 최누리 기자] = 건축물에 사용되는 마감재료의 화재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관련 기술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준불연재료(유기단열재) 관련 특허출원은 2012년 1건, 2013년 2건에 머물렀지만 화재 안전기준이 강화된 2015년 8건, 지난해 15건으로 늘었다. 

 

건축물 마감재료는 불연과 준불연, 난연 등으로 구분된다. 불연재료는 콘크리트와 금속 등 소재로 불에 타지 않는 성질을, 준불연재료는 화재에 10분간, 난연재료는 5분간 견딜 수 있는 성질을 갖는다. 

 

대형화재 시 건축물 마감재료가 피해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는 지난 2015년 6층 이상 건축물 외부에 불연과 준불연 마감재료 사용을 의무화했고 2019년부턴 3층 이상 건축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달 개정ㆍ시행된 ‘건축물의 피난ㆍ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건축물 마감재료의 실물모형시험도 의무화됐다.

 

특허청은 “건축물 마감재료의 화재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난연재료에서 준불연재료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준불연재료 출원은 중견ㆍ중소기업이 주도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작년까지 출원된 98건 중 중견ㆍ중소기업이 52, 개인 28, 대기업 8, 연구기관 7 등 순으로 출원했다. 

 

국적별로는 내국 출원인이 95건, 외국 출원인이 3건으로 내국 출원인의 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재별 출원 건수는 우레탄폼 38, 스티로폼 34, 페놀폼 18건 등 순이었다. 

 

반면 그간 건축물 마감재료 시장을 주도했던 난연재료 관련 특허는 2015년 33건에서 2021년 13건으로 줄었다. 이는 강화된 기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화재 안전성능이 떨어지는 난연재료의 기술개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도경 기초재료화학과 심사관은 “건축마감재의 성능 기준이 강화되면서 준불연급 이상의 유기단열재를 개발하기 위한 치열한 기술 경쟁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고성능 유기단열재 시장을 선점하고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기 위해선 신소재 기술개발뿐 아니라 특허권 확보를 통한 기술 보호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