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http://m.yna.co.kr/kr/contents/?cid=MYH20171003004600038&site=0800000000

서민들이 명절 때면 더 많이 찾게 되는 곳이 전통시장인데요.

전통시장 4곳 중 1곳에 화재진압장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화마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홍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통시장은 가까이 있는 데다 저렴한 값에 물건을 살 수 있어 서민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그러나 점포와 좌판이 다닥다닥 붙은 구조에다 시설이 낡은 곳이 많아 항상 대형화재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는 총 250여건.

지난해 11월 대구서문시장과 지난 1월 여수수산시장에서 난 불은 수백곳의 점포로 옮겨붙어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이처럼 전통시장에서 불이 나면 커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초기 5분이란 골든타임에 대처하는데 필수적인 화재진압 장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에 따르면 전국의 전통시장 1천668곳을 조사한 결과 24.9%에 달하는 415곳에 화재 진압장비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 입점 점포 가운데 화재감지 시설을 갖춘 곳도 전체의 3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에 소방설비를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전통시장에 아직도 화재 진압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서 대형 화재ㆍ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지자체와 소방청 예산으로 시설을 할 수 없을 경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현대화 사업비'를 적극적으로 투자해서라도…"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