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감식평가 81

리튬이온 배터리 위험성 알아보기

- 세계적 과학 전문지 ELSEVIER을 중심으로 -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기술은 세상을 더 편안하고 윤택하게 만들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터리로 연결되는 세상인 BOT(Battery of Things)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동 수단인 전기차(Electric Vehicles)부터 ESS(Energy Storage System), 스마트폰까지 이젠 배터리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 대해 더 이상의 미사여구가 필요할까? 이런 리튬이온 배터리가 재난 분야에서 또 다른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기차와 ESS 등에서 발생한 화재는 우리에게 당혹감과 함께 대응에 대한 어려움을 각인시켜 줬다. 이런 실..

화재감식평가 2023.07.20

안전은 지킬 때 행복하고 간과하면 재난이 찾아든다

화재가 많은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어느 때일까? 대부분 사람은 아마도 추운 겨울일 거라고 말할 테다. 추우니 난방기구나 전열기기를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그렇기에 화재가 잦을 거로 추측한다. 그러나 현실은 환절기에 잦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되면 마음이 살짝 들떠있거나 게으름이 찾아들곤 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인 환절기,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환절기에 화재가 잦다. 2022년 전국 화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 4만113건 중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던 달은 5월로 4105건이다. 화재가 적었던 달은 8, 9월로 둘 다 2696건이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 1만9665건, 전기적 요인 1만9건, 기계적 요인 3856건 순으로 분석됐다. 부주의 요인은 5월에 가장 많았고 7월이 가..

화재감식평가 2023.06.20

소방이 주도하는 화재조사 체계가 필요합니다

“제게 화재조사는 미지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현장 연소 패턴을 분석하는 거시적 방법과 분석 장비를 활용해 그 원인을 촘촘히 살펴보는 미시적 방법 등 굉장히 복합하죠. 때론 이 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제 노력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생각에 화재 원인 등을 한 걸음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새까맣게 타버린 어느 건물 화재 현장. 고요하고 적막한 이곳에 ‘찰칵’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동시에 빛이 번쩍이기 시작한다. 진지한 표정으로 현장 이곳저곳을 살피면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는 한 사람. 잿더미 속 파묻힌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강경석 소방장이다. 2015년 화재조사관 경력채용으로 소방에 입문한 강 소방장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원에서 화공..

화재감식평가 2023.06.20

‘위험천만 배터리 화재’, 효과적 대응 위한 기술은 없을까

‘배터리 열폭주 방지ㆍ진압 기술’ 세미나… 리튬배터리 확산 방지대책 논의 배터리 화재 국제적 예방대책 소개 이어 대응 방법ㆍ진압 성공사례 공유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화재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리튬이온배터리 열폭주와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전문지식ㆍ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대표 박희정, 이하 연구원)은 4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파이어홀에서 ‘리튬이차전지 열폭주 방지 및 화재 진압 기술 세미나’를 온ㆍ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를 이동하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든다. 전자 제품은 물론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전지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시..

화재감식평가 2023.06.20

“공공성 가진 화재조사와 감식, 협업이 곧 국민안전”

화재 감정 전문가로 불리는 박남규 제5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국민 관심 큰 대형사고 원인 분석은 ‘기본’ 미궁 속 사건도 ‘해결’ 고도 디지털 기술 활용으로 국민 안전ㆍ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 ’20년 신설한 ‘법과학교육연구센터’… 생애주기별 감정관 능력 높여 법과학 신뢰성 향상 위해 법의학 등 8개 분야ㆍ주제 국가연구 수행 ‘AI 딥러닝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 개발’, 범죄 수사 전반에 적용 총 47개 책임운영기관 대상 종합평가서 2022년 ‘최우수 기관’ 선정 “우리나라 화재조사나 감식 과정에서 역할 분담 내지는 역할 책임론이라고 해야 할까. 기관별로 화재조사의 목적이 있다. 그에 맞도록 결론을 끌어내는 의지가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증거물이나 현장에 관해 파손 또는 변형되지 않는 선에서 공유할 수..

화재감식평가 2023.06.20

[화재조사관 이야기] “부주의인가? 진정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가?”

겨울이면 산업 현장이나 작업 현장에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한다. 난방기구는 전기를 사용하는 전열기기와 목탄을 사용하는 목탄 난로, 간이 난로를 만들어 사용하는 간이 난방기구 등 종류가 많다. 특히 불을 사용하는 난방기구는 늘 안전 감시를 소홀하게 해선 안 된다. 드럼통이나 깡통으로 소각로를 만들어 난방기구를 사용하는가 하면 생활 쓰레기를 태우는 형태로 사용하기도 한다. 종량제 봉투에 버리자니 쓰레기양이 적고 방치하자니 지저분해 건물 한쪽 공터에 모아 태우거나 빈 깡통 또는 드럼통을 이용해 간이 소각로를 만들어 소각하는 형태를 도농 복합도시에선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편의주의가 자칫하면 화마로 다가오기도 한다. 안전 수칙이나 기준은 최소한의 약속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한 규칙..

화재감식평가 2023.04.20

실화재 훈련과 대기오염방지 시설

▲ [그림 1] 영국 맨체스터 지역 산업화 당시의 풍경을 묘사한 그림(출처 en.wikipedia.org/wiki/Industrial_Revolution) 1780년 영국 맨체스터의 한적한 교외 지역, 형제 둘이 심부름을 마치고 언덕을 지나 집으로 향하고 있다. 양들이 눈앞에 보이는 언덕 위에서 형제는 멀리 시내를 바라본다. 시내엔 석탄을 태우고 나온 먼지와 재에 가려 어렴풋한 가운데 숫자를 세지도 못할 만큼 많은 굴뚝에서 검은색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먼지와 재로 뒤덮인 검은색 하늘을 보며 “누가 하늘을 검은색으로 칠해놨어!”라고 형이 말한다. 옆에 있는 동생은 “형! 저기 봐. 양털도 누가 검은색으로 칠했어!”라고 대답했다. 영국에서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된 18세기 말 이후부터 여러 가지 환경문..

화재감식평가 2023.04.20

증가하는 배터리 내장형 제품 화재… 예방법은?

국립소방연구원, 콘센트 오염ㆍ훼손 확인 등 당부 ▲ 화재 감정물 © 국립소방연구원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건전지 제품 다양화로 화재 위험성이 증가하자 국립소방연구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국립소방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구동욱, 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관할 소방서에서 명확한 화재 원인을 분석하지 못해 감정 의뢰한 216건 중 40건이 건전지 내장형 제품과 관련됐다. 봄철 전동킥보드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충전기 등 화재 위험성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연구원은 충전 기능 제품 구매 또는 사용 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먼저 배터리팩과 충전기, 본체 등 KC 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용량만큼 충전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과충전 방지 회로가 적용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화재감식평가 2023.04.10

“실화재훈련 어떻게?”… 현직 소방관, ‘구획화재의 이해와 전술’ 발간

임주열 소방경 “자기계발은 물론 안전 지켜줄 지침서 되길” 현직 소방관이 실화재훈련 이론과 전술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출판사 박영사는 임주열 울산소방본부 소방경의 서적 ‘구획화재의 이해와 전술’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책은 ▲실화재훈련 ▲화재역학 기초 ▲구획화재 거동 ▲화재 상황 판단 ▲소화수와 주수기법 ▲벤틸레이션 ▲구획실 진입 ▲현장 보건안전 등으로 구성된다. 책에선 최근 유행하는 실화재훈련 이론을 다루고 있다. 또 화재역학 기초 이론을 근거한 구획화재 현상과 전술 이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실화재훈련은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실제 화재 상황을 구현해 화재 진행 단계별 화염과 열ㆍ연기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고 이해하며 효과적인 화재진압 방법을 익히는 훈련이다. 임주열 소방경은 “화재 발생 빈도는 낮..

화재감식평가 2023.03.24

[단독] 58시간 불탄 한국타이어 공장… 소방점검서 불량 ‘수두룩’

▲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FPN [FPN 최영 기자 ] = 지난 12일 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4개월 전 실시한 법적 의무 소방시설 점검에서 불량 사항이 수두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5선·국회 행정안전위원회·충북 청주시상당구)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소방시설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169건, 하반기에도 71건에 달하는 불량 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월 28일부터 4월 12일까지 13일간 진행한 상반기 점검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연동된 화재감지기의 선로가 단선돼 있거나 밸브가 폐쇄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등 소화설비의 심각한 ..

화재감식평가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