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안전

끊이지 않는 대학 연구실 사고…6년간 1387건 발생

Dr.risk 2022. 9. 23. 18:38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밴드(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블로그(으)로 기사보내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문정복 의원,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자료 분석 발표
인명피해와 실험기기 파손 등 피해액은 총 15.8억
교육부·과기부 합동감사 2년간 19건이 전부

이미지=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대학 연구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관리 체계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대학 연구실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대학 연구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387건으로 나타났다.

문정복 의원실에 따르면 이로 인해 총 14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피해와 실험기기 파손 등에 따른 물적 피해액은 총 15억 8200만 원에 달했다.

주요 사고 사례로는 지난 2021년 생태계 조사활동 중 급류에 휩쓸린 배가 전복돼 대학원생 1명이 사망하는 동시에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있다. 같은 해 실험중이던 대학원생 1명이 메탄올 및 포름알데하이드로 추정되는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자료=문정복 의원실 제공

지난 2019년에는 실험중이던 학생 4명이 부상을 입은 경북대 실험실 폭발사고 이후, 2020년 6월에 개정된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을 통해 대학 연구실 안전사고 종합관리 체계가 개선됨에 따른 안전점검이 실시 중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단독으로 전국 대학 연구실 전수검사를 위해서는 최소 6년 이상 소요될 전망으로 여전히 현장과의 괴리가 있는 상황이다.

자료=문정복 의원실 제공

이에 교육부가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학 연구실 안전관리 합동검사’를 별도 시행하고 있지만 검사실적을 보면 올해 8월까지 불과 전국 19개 대학에 그쳤다.

문정복 의원은 “끊이지 않는 실험실 안전사고로 많은 학생과 교원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하루빨리 개선된 안전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