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비상구로서의 엘리베이터 역할 기술적 검토 필요시기 도래?

Dr.risk 2010. 4. 4. 23:23


  [기고] 비상 구난시스템에서의 엘리베이터 역할 


    이재탁 코네엘리베이터코리아(주) 기술담당 전무


입력시각 : 2010.03.11  PM 02:29



엘리베이터 이용한 비상구난시스템
우리가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부분이 제도와 현실적 요구의 대립이다. 고층빌딩의 설계시 가장 많은 숙고를 거듭하는 부분이 기술적 안전성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모든 안전성이란 검증된 결과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고층빌딩에서 안전성의 검증은 축적된 경험과 이론적 기초에 의한 수많은 가상시나리오의 분석과 위험성 평가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개념에서는 비상시 건물의 탈출과 구난경로는 비상용계단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고층의 경우 상주인구가 많아 제한된 비상계단의 이용시 과도한 구난소요시간이 발생돼 비상시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었다는 것을 9·11테러를 통해 배웠다.
따라서 단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입주민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구난시스템을 뛰어넘는 복합적이고 방어적인 설비와 가용한 승강설비 등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의 고층빌딩 대비는 충분한가?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는 비상구난을 위해 고층빌딩의 중간중간에 피난층 및 피난구역을 설정해 인접 피난층으로 단시간에 용이하게 피난해 2차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대부분의 주거용 아파트는 비상계단을 공유하는 전세대가 1대의 엘리베이터를 공유토록 설계돼 있어 비상시 구난할 수 있는 능력은 극히 제한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구난 확보방안
빌딩관리자는 비상시 계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건 장치제거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며훈련된 비상요원을 즉시 배치하고 비상구난 방법과 안내표식을 필요한 장소에 부착해 통제력을 가동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 의한 추가적인 구난방식은 기존의 구난 방식을 더욱 질서있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반 엘리베이터라도 방화설계된 경우에는 비상 구난팀이나 소방관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신축 건물에 대한 건축설계 시에는 이러한 구체적인 가상 시나리오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에 의해 공간적인 배치와 설비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피난방법과 구난체계
고층빌딩에서 탈출방법은 구난 구역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가장 먼저 탈출구 진입으로서 탈출구까지의 이동 및 도착 경로를 규정한다.
두번째 탈출구역으로서 방화 구획된 지역으로서 빌딩 거주자가 화재 등으로부터 일정시간 견딜 수 있도록 통제된 지역과 설비를 규정하고, 세번째 탈출구로서 거주자가 건물로부터 탈출해 건물 밖의 공공장소로 이동하는 규정이다.
가장 일반적인 구난 체계는 빌딩 상주인구 전체를 구난하는 형태이며 다음으로 빌딩 입주자를 빌딩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단계적 구난시스템이 있다.
선별적 구난은 빌딩내의 입주자 중에서 특정 집단을 구난하는 형태다. 엘리베이터는 상황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 일반 업무용 빌딩의 경우에는 비상시 대피에 대비한 엘리베이터 계획이 필요하다.
구난형태는 단독설정하기 보다는 비상사태에 따라 복합적인 구난 형식을 적용해 신축성 있는 대응이 요구된다.

   엘리베이터 구난시스템 개념
효율적인 구난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엘리베이터 승강로와 탑승장의 배치가 중요하다. 보호된 엘리베이터에 대한 기본 전략은 건물 내부의 비상구난 시스템이 위험상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안전하게 보호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가장 안전한 내부 안전코어 확보를 위해서는 주요 건물의 보호된 엘리베이터와 비상 탈출 계단은 큰 충격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비상구난엘리베이터 외에도 이 방화구획내의 승강기 코어 부근에는 비상관리요원이 접근하거나 대피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방화구획이 돼야 하고 이 구획내에는 탈출 및 진입용 계단을 확보해야 한다. 이곳에는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호스와 출수관 및 독립관로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외부와의 유무선통신도 가능해야 한다.
더 중요한 사항은 비상구난용 엘리베이터의 상시가동을 위해 보호된 관로를 통해 전원이 항상 공급돼야 한다. 전원이 건물 내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돼야 함은 물론이다.
소방용엘리베이터와 다른 점은 비상시에 비상대책 및 수습요원 이외의 일반 승객이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이 엘리베이터는 화재가 발생한 층에 정지해 입주자를 대피시킬 수 있도록 자체구난자동운전이 가능해야 하며 원격제어 및 감시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운행, 신속히 사고 발생층의 인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당연히 화재발생층에서의 화염이 엘리베이터 보호 구역내에 없어야 하며 엘리베이터 카내에 주변압력 보다 높은 공기압을 가해 화염이나 연기의 접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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