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안전

연구실험실 안전 확보를 위한 큰 노력

Dr.risk 2010. 12. 30. 11:42

연구실험실 안전 확보를 위한 큰 노력
송영호 혜천대학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
2010년 12월 22일 (수)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연구실 안전환경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2011년도 연구실 안전관리 정책방향’에 따르면 안전환경관리자 전문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안전환경관리자와 연구활동종사자에 대한 교육이 적극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또 교과부는 ‘연구실 안전관리 우수기관 인증제’를 도입해 안전관리 우수기관에게는 정부 인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2015년까지 연구실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예측, 평가, 저감, 피드백을 가능케하는 ‘위험성 관리시스템’을 개발·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부의 발표에 대해 필자가 받은 느낌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정부가 연구실 안전관리의 향상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각 대학 및 연구기관에 안전환경관리자로서 업무에 임하고 있는 인력 중 상당수는 연구실 안전업무가 주 업무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연구실 안전업무를 자신의 주 업무가 아닌 별도의 업무, 하찮은 업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안전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듯이 안전이라고 하는 분야는 업무특성상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헌데 전문성이 결여된 안전환경관리자 상당수가 이렇듯 업무에 종사를 하고 있으니 국내 ‘연구실 안전 수준’이 뚜렷한 발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정부 차원에서 안전환경관리자들의 전문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계획ㆍ개발한다는 것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또한 위험성 관리시스템은 ‘사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스템은 2015년까지 완료할 것이 아니라 시급히 개발ㆍ완료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사전 안전성 확보’란 연구실험실에 내재되어 있는 여러 유해ㆍ위험요인을 도출한 후 그 요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연구 활동 중에 발생될 수 있는 각종 사고로부터 연구활동종사자를 보호하는 체계를 뜻한다. 즉 ‘위험성평가 시스템’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정부 주도로 이러한 위험성평가 시스템을 개발하여 보급한다면 ‘연구실험실 안전 확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 확실하다.

다만 이러한 좋은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실제 연구실에서 연구활동에 종사하는 인력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점에서 연구활동 종사자들이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 개발도 병행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도 각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는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하여 불철주야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연구 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이야 말로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인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재들을 각종 사고로부터 지키지 못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번에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정책은 국내 과학기술 분야 연구실험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선진 대한민국을 이룩하는데 있어서도 큰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거둔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연구실 안전분야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은 안전체계가 구축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