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전시회 현장에서> “세계 최고의 소방화를 만드는 장인정신”

Dr.risk 2010. 6. 28. 21:03
<전시회 현장에서> “세계 최고의 소방화를 만드는 장인정신”
인터뷰, HAIX 부사장 크리스찬 렌데저
 
최영 기자
▲ HAIX사의 크리스찬 렌데저 부사장     © 최영 기자
독일 전시회에서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으며 유난히 북쩍이는 부스가 있었다. 지난 60여년 가까이 소방화를 생산하며 세계적인 소방관 신발 메이커로 자리잡은 HAIX라는 기업이다.

HAIX사에서 소방용 신발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48년. 당시 소방관의 신발은 고작 고무신발의 형태일 뿐이었다.

HAIX사는 화재시 나타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신발을 구상해 1992년 처음으로 기능성 소방화를 출시하게 된다. 소방관이었던 아들 이월드 하이멜(Ewald Haimerl) 대표가 사업을 물려 받게 되면서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20유로(한화 약 2만 9천원)였던 기존 소방화에 비해 130유로나 비싼 150유로(한화 약 22만원)라는 신발 가격은 주의로부터 사업 실패라는 예견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크리스찬 렌데저 부사장(Christian Landegger)은 “비싼 가격 때문에 한 켤레도 팔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했지만 하루에 300켤레 판매라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것이 HAIX에서 기능성 소방화를 개발하기 시작한 초창기 모델의 첫 성과이다.

렌데저 부사장 설명에 따르면 2006년에는 생산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연간 40만 켤레라는 쾌거를 이루며 지난해부터는 하루 4천 켤레의 부츠를 생산 중이다.

독일에만 3개의 공장을 설립한 HAIX는 700여명의 직원이 ‘최고의 기능성 신발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힘을 쏟고 있으며 군화와 레져, 경찰화 등 다양한 신발까지 생산하며 소방화에 있어서만큼은 전세계 1위라는 선두적인 입지를 굳힌 상태이다.

최근에는 한국 업체와의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국내 소방화 시장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렌데저 부사장은 “소방 기능성 신발의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은 일상적인 소방관의 작업 현실을 찾는 것에서 부터 시작됐다”며 “소방관이 화마와 싸우는 첫 시작은 부츠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HAIX사의 신제품 'FIRE HIRO'

2010년 독일 라이프치히 소방전시회를 통해 HAIX는 신제품 ‘FIRE HIRO’의 출시를 선포했다. 이 부츠는 소방관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신발이다.

건축물 지붕위의 작업 등을 고려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스노우 타이어 재질을 사용했으며 신발 앞 부분에는 발차기나 충경방지를 고려한 라인 형성 등 작은 부분까지 생각했다.

뒷 꿈치 부분은 차량 승하차시 걸림방지 기능을 넣고 신발 착용시 정강이와 다리 측면에 닿는 부분은 전기톱까지 보호 가능한 방탄 소재로 만들어졌다.

특히, 신속한 착용이 가능한 지퍼 시스템은 불과 몇 초 안되는 시간에 소방화를 착용할 수 있다.

신발 내부에 안착되는 깔창 하나에도 심여를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사이즈마다 그리고 발볼 크기마다 부착할 수 있는 스폰지 형태의 부착물을 공급해 편의성을 더해주며 기후 시스템은 발목이 움직일 때마다 상단 축에 있는 구멍으로 습한 공기를 밖으로 밀어내 준다.

이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FIRE HIRO'는 국내 에이젼시 업체를 통해 조만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